한파에 전북지역 양파농가 한숨 깊어져
한파에 전북지역 양파농가 한숨 깊어져
  • 김성아 기자
  • 승인 2024.03.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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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요안 의원
권요안 의원

지난 겨울 잦은 비와 급격한 한파가 양파농가를 덮치면서 농민들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자재 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권요안 의원(완주2)이 도내 양파 농가들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완주군 고산면·화산면 일원의 양파 재배 현장을 방문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도내 피해 면적은 완주, 익산, 장수, 김제 등 8개 시·군에 집중, 전체 양파 재배면적 1,566㏊의 25%에 해당하는 402.5㏊, 763농가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주군에서는 특히, 뉴마르스, 카타마루, 킹콩 등 중만생종 품종 82.4㏊, 178농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2월에서 올해 2월 잦은 강우와 한파로 습해와 서릿발 피해가 확산됨에 따른 것이라고 권 의원은 설명했다.

이에 그는 현장 간담회를 통해 실태를 집중 점검하고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추진했다.

이 자리에는 완주군의회 서남용 의장과 김규성 의원,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식품국장과 농업기술원장, 농협중앙회 전북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10년 동안 양파농사를 짓고 있는 구자원 씨(55·화산면)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파를 제대로 키우기도 전에 다 고사해 버렸다”며 “양파는 2~30% 피해만 입어도 인건비도 못 건지며 더욱이 피해 면적이 65% 이상일 때 경작불능지역으로 판정을 받아 최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보상금이 나오더라도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고 하소연했다.

김종채 화산농협 조합장은 “이달 초 화산면 양파농가 전수조사 시 전체 재배면적(83㏊)의 30%가량이 피해를 입었고, 이후 무름병 확산으로 피해 규모가 더욱 증가했다”며 “피해 최소화를 위해 겨울나기용 부직포와 뿌리촉진 영양제 등을 선제 지원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최재용 농생명축산식품국장은 “내해성 양파 품종 개발 및 재배방법에 대한 연구와 부직포 등 농자재 지원을 세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특히 양파·마늘 재배 농가의 재해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요안 의원은 “이상기후로 매년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사전적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농작물재배보험의 보상 범위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에 즉각 건의하는 한편, 추경예산을 확보해 농자재 지원을 확대하고 농가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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