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음주와 흡연 멀리해야
‘두경부암’ 음주와 흡연 멀리해야
  • 최창환 기자
  • 승인 2024.03.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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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을 먹고, 숨을 쉬고, 말을 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신체 기관, 바로 두경부이다. 생소하지만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고, 심미적으로도 중요한 부위기 때문에 두경부암이 발병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에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홍용태 교수와 함께 두경부암의 원인, 초기증상, 생존율, 치료과정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두경부암이란? 

 두경부암은 말 그대로 뇌와 안구를 제외한 머리와 목에 생기는 모든 암을 이야기합니다. 대표적으로 구강암, 후두암, 인두암, 침샘암 그리고 갑상선암이 두경부암에 포함됩니다. 두경부는 위로는 뇌, 아래로는 쇄골 사이에 자리하는 신체 기관을 일컫습니다. 구강부터 인두와 후두, 침샘, 갑상선 등 한마디로 먹고 말하고 숨 쉬는데 필요한 모든 기관을 말합니다. 각각의 암으로 보면 환자 수가 적어 보이지만 두경부암 전체를 취합하면 국내 암 발생 순위 6위로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암이 상당기간 진행될 때까지 특이점이 없어 발병을 알아차리기 어려운 암이기도 합니다.

 
 ◆두경암의 주요 원인 

 두경부 질환의 가장 큰 위험인자는 바로 술과 담배입니다. 그래서 두경부암 환자에게 가장 먼저 권하는 게 금연과 금주입니다. 구강, 인두, 후두가 호흡기의 입구에 해당하기에 흡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흡연은 비흡연자에 비해 발병 확률이 2~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음주 역시 유발인자로 남자는 하루 권장되는 음주량의 3배 이상, 여자는 2배 이상 마실 경우 두경부암 발병확률이 높아집니다. 최근에는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와 관련된 구인두암의 발병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이기도 해서 활발한 성생활과도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편도암의 경우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가 전체 환자의 70% 정도에서 확인되면서 주요한 원인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두경부암을 의심해야 하는 특이한 증상 

 두경부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구강암의 경우 구내염이 한 달 이상 낫지 않는다면 의심해 봐야되고, 후두암의 경우는 목소리 변화가 3~4주 이상 지속되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성대결절일 수도 있지만, 암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대부분 두경부암은 목으로 전이되기 때문에 목에 뭔가 만져진다면 병원에 내원해야 합니다.
 

 ◆두경부암의 생존율 

 일반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높지 않습니다. 물론 암의 발생 부위 및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다르지만, 전체 5년 생존율은 평균 60% 내외입니다. 모든 암과 마찬가지로 두경부암도 빨리 발견될수록 완치율이 높습니다.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홍용태 교수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홍용태 교수

 ◆두경부암은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 되는 만큼 치료법 또한 다양할 것 같은데 치료과정은? 

 두경부암의 치료는 첫 번째로는 수술적 치료가 있고, 두 번째로는 방사선 치료가 있습니다. 두경부는 먹고 말하고 숨 쉬는 기능을 담당하기에 해부학적으로도 복잡합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최소침습적인 로봇 수술을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로봇수술은 수술시간을 단축할 뿐만 아니라 턱뼈를 가르지 않고 최대한 좁은 부위를 절개해 회복 기간도 빠른편입니다. 또한 항암치료나 표적치료 및 면역항암제 치료도 있습니다.
 

 ◆두경부암은 재발이나 전이가 잘 되는 암인가요? 

 부위마다 다르기는 합니다. 암의 재발 및 예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병기입니다. 2기이면 비교적 조기 두경부암으로 볼 수 있습니다. 치료를 예정대로 잘 받으시고 추적관찰 잘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치료 후에 건강관리를 잘하시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 마지막 당부 말씀 

 두경부암의 가장 큰 발병 원인은 술과 담배입니다. 따라서 음주와 흡연을 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두경부암은 조기 발견 시 완치율이 높은 암이고 치료 부작용이 적습니다. 하지만 상당 기간 암이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으므로 구내염이 한 달 이상 지속된다거나, 목소리 변화가 몇 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에 멍울이 만져지면 병원에 방문하셔서 조기에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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