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중의 북트렌드] <84> 질문력이 AI시대에 경쟁력이다
[조석중의 북트렌드] <84> 질문력이 AI시대에 경쟁력이다
  •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 승인 2024.03.26 11: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멘토와 꼰대의 차이는 종이 한 장이다. 그 종이는 ‘당신이 필요하다는 요청증’이다. 아랫사람이 어른에게 요청할 때 그에 대한 대답을 해주면 멘토가 된다. 그런 요청이 없는데 자신이 생각하기에 먼저 필요할 것 같아 아랫사람에게 이야기하면 꼰대가 될 수 있다.

 얘기의 내용은 같지만 요청의 유무에 따라 멘토와 꼰대가 되기도 한다. 조언을 구할 때 질문을 적절하게 활용하면 자연스럽게 가르침을 유발하면서도 멘티처럼 인식이 된다. 예를 들면 ‘역량 개발을 위해서 인터넷 강좌에 등록해서 저녁에 학습을 병행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같은 질문은 윗사람의 조언을 유발한다.

 24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생성성 인공지능(AI) 챗GPT로 자기소개서 작성 시, 대기업 65%는 자소서에 불이익을 주고 있다고 한다. ‘직무 관련 일 경험’이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AI활용은 다양한 분야에서 증가되고 있다 보니,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들은 두뇌를 확장해 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구체적인 방법이 질문을 통해 ‘지식, 추리, 상상, 기억, 감정 등에 도움’을 받는 것이다.

 필자가 면접관이라면, ‘현재 회사에 필요한 기술과 방법에 적절한 질문목록’을 제출하라고 할 것 같다. 질문은 생각의 지문이고, 그 생각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질문을 들어보면, 그 사람의 생각의 깊이와 고민까지도 느껴지는 이유다.

 인공지능 시대에도 사고력 확장의 기술은 ‘질문의 방법과 기술’이다. 질문의 논리적 구조, 반론하고 토론하는 방법, 추리하기가 앞으로도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되려면 어려운 책들을 보면서 다양한 생각을 해야 하고, 여러 가지 표현도 배워야 한다. 독서와 토론 같은 교육들은 AI시대에도 가장 필요한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좋은 질문을 자기 스스로에게 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내면을 발전시킨다. 자신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그동안 쌓인 지식과 정보과 새롭게 연결이 되고, 세상을 이해하는 지혜와 자신의 통찰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사고력이 실종이 되어가는 시대에 ‘질문’은 나를 새롭게 만들고,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꼰대는 자신만의 생각에 갇혀서 자기 질문이 없다. 한 번에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주변에서 배우고 생각하면서 지금 나에게 필요한 계속적인 질문으로 내 인생에 가장 적절한 답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 질문의 시대에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모습이 아닐까 한다.

 경영학의 구르(guru) ‘특정분야에서 뛰어난 지혜나 혜안을 가진 인물로 대중을 이끄는 스승을 의미’ 로 알려진 피터드러커 박사는 세계 최고 리더들의 멘토였다. 그가 가장 많이 했던 것은 질문이었다. ‘우리의 고객은 누구인가?’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어떻게 기억되기를 바라는가?’와 같은 질문이었다.

 질문은 현재를 이끌어 가는 멘토가 되기도 한다. 꼰대와 멘토의 차이는 질문 하나의의 차이일 수 있다.

 

 글 =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소개도서

  《똑똑한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질문하는가》 (이시한 지음 / 북플레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