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노리는 전북 농수산식품
글로벌 시장 노리는 전북 농수산식품
  • 장한수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산업혁신본부장
  • 승인 2024.03.2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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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수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산업혁신본부장

 전북특별자치도의 농수산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서 발표한 통계자료를 보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적인 경기침체라는 특수한 상항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2016년 2억 달러 수출을 달성한 이후, 8년 연속 수출증가에 이어 2023년도에는 역대 최고인 5.01억 달러로 7년 만에 2.5배의 성장을 달성하였다.

  도내 14개 시군별 농수산식품 수출 현황을 보면 익산시가 1억 8천만 달러로 가장 높은 수출 성과를 거두었으며 그 뒤를 김제시(1억 5천만 달러), 군산시(7천만 달러)가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민선 8기에 들어서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 유력한 해외거점 유통업체들과 협약을 맺고 활발한 현지 판촉행사를 추진하였으며, 매년 농수산식품 수출바이어들을 발굴하고 초청하여 도내 기업체들과의 상담을 주선하였을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해외시장 개척 및 수출과 관련된 각종 인증, 수출 물류비 지원 등을 지원하여 추진한 종합적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가장 중요한 도내 기업체들의 수출에 대한 의지와 활발한 참여로 만들어낸 성과이다.

 그러나 전북자치도의 농수산식품이 해외 수출을 위해 넘어서야 하는 난관도 많은 상황이다.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지역 신선농산물의 생산비용 증가와 올해부터 발효되는 WTO 협정에 따라 해외 수출 물류지 지원 중단, 국가 간의 분쟁으로 인한 수출 경로가 막혀 우회 경로를 통해 수출을 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해당국가로의 운송이 지연되는 등 해결해야 할 난관들이 많다.

  또한 지난 6년 연평균 17.0%의 수출 성장세를 보였으나 면류, 사료, 김 등 주요 수출 5대 품목이 전체 수출품목의 67%에 이르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가 10개국이 전체 수출국가의 84.1%로 품목 다변화와 수출국가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전북자치도가 주체가 되어 “농수산식품 수출 촉진 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협의회는 『전북특별자치도 농수산식품 수출촉진 지원조례』에 따라 설립이 되었으며 앞서 언급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전북자치도 및 14개 지자체 관련 담당자, 유관기관, 대학 등 전문가와 다수 기업들이 참여하여 현재 상황을 서로 공유하고 건설적인 대응책을 모색하는 모임이다.

  지난 3월 4일 도청에서 올해 첫 협의회를 개최하였으며, 이 자리에서 도내 수출기업들과 14개 시군 담당자들이 수출에서 겪는 어려움을 생생하게 의견을 서로 공유하였으며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신규 지원 프로그램의 도입 및 예산 확보 등 해결책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필자는 상당히 발전적인 모임이며 전북자치도 농수산식품 수출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협의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예전부터 전북자치도는 필자가 소속된 전북바이오융합산업원 등과 수출 확대를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면 앞서 언급한 품목 다변화와 수출국가 확대를 위해서 기존의 양적인 경쟁에서 질적인 경쟁으로의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기존의 단순 생산단가 경쟁에서 건강에 유익하면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의 발굴과 지원 및 전략적 농수산식품 프리미엄 품목 육성 등과 같이 질적인 경쟁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기존의 미국, 일본 등의 일부 국가에 편중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의 K-푸드 열풍이 뜨거운 베트남, 태국 및 인도네시아 등 새로운 수출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북자치도 해외통상거점센터(베트남, 인도), 중국 사무소 등과의 협업 네트워크도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전북자치도 농생명식품과와 우리 진흥원은 지난 3월 5일부터 일본에서 개최되는 세계 3대 식품박람회인 동경식품박람회 참가를 시작으로 2024년에도 싱가포르, 중국, 미국, 베트남 등 총 11건의 해외박람회에 60여개 기업체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 대형 유통사 연계 판촉 지원으로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현지 거점을 가지고 있는 대형 유통상 연계 판촉 지원사업을 올해 최소 6건 이상 진행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우리 도는 2025년까지 농수산식품 수출 목표를 7억 달러로 설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기에 언급한 바와 같이 수출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기업들의 현장 목소리를 도정 정책에 반영하고 이러한 정책들이 유관기관들을 통해 실현되는 유기적인 시스템이 구축되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목표 달성이 요원하지는 않다고 생각된다.

 장한수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 산업혁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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