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AI 돌봄인형 지원 사업 제자리 걸음
전북 AI 돌봄인형 지원 사업 제자리 걸음
  • 김슬기 기자
  • 승인 2024.03.2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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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노인 등 비대면으로 돌보는 서비스인 AI 돌봄 인형 지원사업이 제자리를 걷고 있다.

치매 노인 등 비대면으로 돌보는 서비스인 AI 돌봄 인형 지원사업이 제자리를 걷고 있다.

치매 노인들이 AI 돌봄 인형을 잊어버리며 인형이 방치되고 각 지자체들도 해당 사업의 관심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치매극복을 위한 지역사회 자원연계 일환으로 진안군치매안심센터와 진안시니어클럽이 인공지능(AI) 빠망을 활용해 독거노인과 우울증이 있는 치매 어르신을 대상으로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AI 반려 로봇은 어르신 건강생활 관리와 치매 악화 방지, 우울증 예방 역할을 하고 놀이와 퀴즈·노래 등을 통해 치매노인들의 생활, 정서, 안전관리가 가능하다.

또 돌봄 인형과 대화를 통해 습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노인의 감정을 분석해 치매와 우울증, 자살, 고독사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치매 환자가 우울감과 스트레스 등 일상생활에서 발견되는 위험단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관제센터에서 이상 징후를 관찰해 사전에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이에 지난해 해당 사업을 도내로 확대하기 위해 각 유관기관 및 지자체와 사업 협의회를 개최하고 도내 13개 시군에 AI 돌봄 인형 385대를 보급했다.

문제는 해당 사업을 전북 전체로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AI 돌봄 인형 지원사업을 실시한 결과 사전·후 평가가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여기에 사업에 동참했던 각 지자체도 해당 사업에 대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AI 돌봄 인형 지원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올해에는 기존과 같은 사업량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사업의 확대가 아닌 현 상황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일각에서는 이같이 사업이 제자리걸음으로 진행되면서 치매 노인의 돌봄에 실효성이 있는지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업비의 대부분이 보건복지부 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다른 치매 노인복지에 투입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전북자치도 한 관계자는 “올해 예산도 줄어든 것과 더불어 사업 대상자들이 돌봄 인형을 까먹는 경우, 각 지자체의 수요조사도 미비해 지난해와 같은 사업량을 유지하게 됐다. 2025년에는 사업량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며 “AI 돌봄 인형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치매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전북특별자치도내 치매 노인들을 잘 돌볼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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