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생 2천명 증원과 관련된 정부의 2025년도 의과대학 모집 전형이 각 대학별로 최종 확정 발표됨에 따라 전북특별자치도내 수험생은 물론, 치과대학과 한의대학, 약학대학, 수의대학 재학생과 더불어 간호대학, 교육대학 재학생과 함께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직장인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자칫, 각급 대학에서의 대규모 휴학 사태가 발생될 수도 있다는 우려감 역시 비친다.
이 같은 추세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오는 2025년도 대입부터 적용될 전북자치도내 의과대학에 115명이 추가 배정됐기 때문이다. 전북대 의과대학은 58명 늘어나 정원 200명으로, 원광대 의과대학은 57명 늘어나 정원 150명으로 최종 확정되는 등 총 정원이 235명에서 350명으로 급증했다. 그만큼 전북자치도내에서 의과대학 진입과 관련된 기회 역시 늘어나게 됐다. 학원가에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라 할 것이다.
이에 본보는 전주시내 곳곳의 학원과 입시컨설팅 업체에서 의대 입시 열기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21일 오전 10시께 방문한 전주시 중화산동 서연학원은 이번 의대 정원 증원 소식에 아침부터 바쁜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서 요즘 들어 의대 입시 관련 문의가 많은지 물었다. 박종욱 서연학원장은 곧바로 ‘들썩들썩한 분위기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종욱 서연학원장은 “수험생 시절, 의대 합격 성적에 미치지 못해 치대와 약대로 진학했던 이들과 간호대 재학생 등도 재수를 고려하는 학생 문의가 가장 많다”며 “또 7~8년 전만 해도 높은 경쟁률을 보이던 교대에 지원해 현재 교사로 임용된 분들의 방문도 잦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그래도 의대 입학에 관심을 보이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학부모에게 매주 10~20건씩 상담이 밀려들던 상태였는데, 이젠 더 많은 전화가 쏟아질 것 같다”고 답변했다.
전주시 효자동 소재 덴다입시컨설팅에서도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이곳은 15년째 의대 등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입시 설계를 도맡아 온 터라, 의대에 진학한 학생들의 명단이 길게 보이기도 했다.
이승수 덴다입시컨설팅 원장은 “사실 의대에 가고 싶어도 성적이 되지 않아 마음속으로만 꿈꿔오면서 눈을 조금 낮춘 치대, 한의대, 약대, 수의대에 입학한 사례가 많다”며 “이번 증원은 현재 전북지역 고교 3학년 중 내신 성적 1.8점대를 받는 경우에도 지역인재 전형으로 의대 진학 가능성이 보이는 셈이다”고 분석했다. 또 “오는 4월 말 무렵이나 5월께 구체적인 수시모집요강이 나와야 의대 진학에 필요한 수능 최저 등급을 알 수 있겠지만, 이미 상담을 원하는 학부모들의 연락이 많은 상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의대 정원으로 추가 배정된 2천명 중 1천639명(82%)이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인천·경기지역에 361명(18%)이 각각 배분됐다.
이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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