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안 되는 체련공원 축구장 잔디...시민들 분노 ‘폭발’
관리 안 되는 체련공원 축구장 잔디...시민들 분노 ‘폭발’
  • 김양서 기자
  • 승인 2024.03.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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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전주시 완산 체련공원 내 축구장 잔디가 패이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이용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수훈 기자
21일 오전 전주시 완산 체련공원 내 축구장 잔디가 패이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이용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수훈 기자

전주시 곳곳에 위치한 체련공원 내 축구장 잔디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이용 시민들의 불편이 높아지고 있다. 사용료를 내고 축구장을 대관하지만, 축구장 잔디의 기능이 상실되면서 이용 시민들의 부상 위험성마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점을 고쳐달라는 이용 시민들의 민원이 꾸준히 제기하고 있으나, 말로만 교체할 것이라고 되풀이 하면서 실제 공사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용 시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분노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신속한 잔디 교체공사 등이 요구되고 있다.

본보는 이같은 시민 민원을 접한 뒤 21일 오전 10시께 전주시 우아동에 위치한 아중체련공원 축구장을 찾았다. 이곳 축구장 잔디는 겉보기에도 다 쓰러진 채 축구장으로서의 기능이 상실돼 보였다. 인조 잔디의 필수 요소인 고무칩도 없는 모습에 시민들은 아스팔트에 녹색을 칠한 것과 다름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었다.

한 축구 동호회장 주진일(45)씨는 “정말 답답하다. 아중체련공원 축구장은 축구화 대신 풋살화를 신어야 할 정도로 미끄럽다”며 “관리 허술도 문제다. 저녁에 아중체련공원을 대관하고 방문했지만, 낮에 온 비 때문에 스탠드 앞에 물이 고여 있었다. 물을 치워달라고 전화했지만 인력이 한 명 뿐이라는 말과 함께 삽을 가져다 줬다. 결국, 이용 시민들이 직접 퍼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20분께 찾은 전주시 중인동 완산체련공원 A·B·C 축구장 세 곳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잔디가 다 쓰러져 있었고 부분적으로 패인 곳도 보였다. C구장은 잔디가 거의 없어 축구를 하다가 넘어진다면 크게 다칠 위험이 높아 보였다.

시민 문철성(25)씨는 “완산체련공원은 잔디 상태가 너무 안좋다. 축구를 하다가 미끄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부상도 많다”고 꼬집었다.

전주시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상반기 완산체련공원 A·B·C 축구장 잔디를 순차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6월 이후에는 고덕 생활 축구장 잔디 교체 공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다만, 아중체련공원 축구장 잔디 교체 계획은 아직 없다”며 “아중체련공원 축구장은 현재 브러싱 작업을 해도 티가 나지 않으며, 배수가 안 되는 부분도 알고 있다. 향후 물이 고일 경우, 직원에게 같이 치울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답변했다.

 

김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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