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2024년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하여
  • 김창준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 승인 2024.03.2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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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준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매년 3월 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문제 해결에 각국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하고자 1992년 UN이 지정한 기념일이다. 우리나라도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고자 1995년부터 매년 정부 차원의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 주제는 ‘평화를 위한 물의 활용’이다. 우리나라는 ‘함께 누리는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주제로 정했다. 이는 UN의 주제를 반영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모두가 평화롭게 누리려면 지속가능한 물 관리와 이를 위한 실천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기후변화로 물 관리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지난해 세계 각 지역에서는 전례 없는 대규모 화재, 가뭄·홍수 및 폭염이 이어졌다. 우리나라도 극단적 가뭄과 홍수가 잦아지는 추세다. 작년 초 극심한 가뭄을 겪었던 남부 지방은 227일 동안 가뭄에 시달리다가 장마기간(6.25~7.26) 강수량이 712㎜에 달하여 50년 사이 역대 1위로 집계되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함께 누리려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물 관리 역량이 요구된다. 이에 국내 유일의 물 전문기관인 K-water는 물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물 관리 전반에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패턴과 예측을 벗어나는 이상기후에 대응하고자 한다.

  AI 정수장과 디지털 트윈은 대표적 노력 중 하나다. AI 정수장은 기존 정수장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융합한 것으로, 에너지와 자원 활용의 최적화를 가능케 한다. 고산, 부안 정수장을 비롯한 전국 43개 정수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나아가 디지털 기술의 도입으로 수질 이상과 누수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대응하여 수돗물 신뢰와 국민 물 복지를 지켜갈 계획이다.

  댐과 하천의 실시간 기상·수문 데이터를 가상세계에 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도 실용 단계로 나가고 있다. 디지털 트윈은 극단의 물 환경 변화 변수를 입력·분석하여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를 예측·대비하는 것으로, 데이터에 근거한 의사결정을 가능케 한다. 디지털 트윈 기반의 스마트 통합물관리 플랫폼을 2026년까지 구축하여 기후변화의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특히,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디지털 전환에 더하여 지역 주민과 함께 물 문제를 해결하는 상생협력에도 힘을 싣고 있다. 기후변화는 환경을 포함해 경제와 사회 전 분야를 위협하는 복합위기다. 공공과 민간부문이 힘을 모아야만 우리가 직면한 다양한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에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상생협력을 위한 성공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용담댐 인근의 전북 진안군 일원을 친환경·스마트 수변마을로 바꾸는 ‘지역상생형 수변 마을 재생 프로젝트’는 상생협력 네트워크의 새로운 대안이다. 민·관·산·학 다자간 소통과 협력에 기반하여 지방소멸 및 기후변화 대응을 준비하는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이 수질 개선의 주체로 참여하는 길도 넓히고 있다. 비점오염 두루알기 공모전을 개최하여 비점오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수질 개선에 대한 지역 주민의 관심과 참여를 높인 바 있다. 나아가 인공습지 등 수질개선 인프라를 주민 산책로와 쉼터, 관광자원으로 연계하는 등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 목표는 모두가 함께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누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K-water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물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초격차 기술로 물 관리 혁신을 주도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K-water 금강유역본부는 물로 행복한 전북이 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린다.

  김창준 <K-water 금강유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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