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호남홀대 지적’ 비례 명단 수정할까…‘사천’ 갈등은 계속
與, ‘호남홀대 지적’ 비례 명단 수정할까…‘사천’ 갈등은 계속
  • 연합뉴스
  • 승인 2024.03.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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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20일 비례 후보 명단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비례 공천에 대한 친윤(친윤석열)계의 비판을 고려해 후보 명단에 오른 호남 인사들의 순번 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측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비례대표 명단은 마지막까지 순번 등 명단이 일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미래는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호남 및 당직자 홀대’를 제기한 지 하루 만인 19일 ‘골프 접대 의혹’ 등으로 부실 검증 비판을 부른 비례 17번 이시우 전 국무총리비서실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당내에서는 일부 호남 인사를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는 명단 재조정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많다. 당장 국민의힘 소속으로 호남에 출마한 후보들이 전날 긴급 성명을 내고 ‘비례대표 명단 재조정이 없다면 전원 사퇴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서다.

윤희석 중앙선대위 공보단 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호남 배려 문제라든지,(사퇴한) 한 분을 갖고 (갈등이) 잦아들 거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순서라든지 명단에 변화가 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도 전날 “당헌·당규에 당선권의 4분의 1 이상을 (호남 출신에) 배치하게끔 돼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지키는 게 맞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당 사무처 당직자 후보들도 조정 검토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당 사무처 인사들은 명단에서 당선권 밖인 20번 대에 배치됐다.

앞서 유력한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돼 온 한 핵심 당직자는 자신이 비례 공천에서 탈락한 명단이 발표된 직후 당 지도부와 함께 속해 있던 텔레그램방에서 퇴장했다. 이는 공개적으로 항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국민의미래는 이르면 이날 오후 추가 논의를 거쳐 명단 조정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 당직자는 통화에서 “아직 후보 등록 전이기 때문에 공천이 취소된 비례 17번 자리에만 다른 후보를 채워 넣을 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홀수번 후보들을 앞당기는 조정을 할 수도 있고, 전적으로 지도부가 결정하기 나름”이라며 “아무리 늦어도 후보 등록 마감 하루 전인 내일(21일)까지는 명단을 확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과 친윤계가 충돌한 ‘사천’ 논란을 두고는 양측이 대립을 이어가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는 모습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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