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전북정치권의 호남정치 주도 전망…중진시대 개막
22대 국회 전북정치권의 호남정치 주도 전망…중진시대 개막
  • 특별취재반
  • 승인 2024.03.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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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에서는 전북과 광주·전남의 정치적 영향력이 역전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호남지역 공천이 모두 마친 결과, 전북은 중진 중심의 정치지형으로 재편된데 반해 광주·전남은 초·재선이 주류를 이뤘다.

광주광역시 8개 선거구 중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는 광주 광산구을 민형배 의원이 유일하다.

나머지 7개 선거구는 정치신인들이 총선에 도전한다.

전남은 10개 선거구 중 박지원(해남 완도 진도)·이개호(담양 함평 영광 장성)·서삼석(영암 무안 신안)·신정훈 후보(나주 화순)가 3선 이상의 다선에 도전하고 있지만 전북정치권에 비해 정치적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4·10 총선 이후 있을 민주당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출을 비롯해 차기 대선후보 선출 과정에서 전북정치권 역할론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20일 “지난 20대, 21대 국회에서 호남은 중앙 정치의 주변부에 머물렀다”며 “민주당 본방이라는 말은 역사책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호남 정치의 현주소였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 바람에 호남 28석 중 민주당 국회의원은 전남 이개호 의원, 전북 이춘석, 안호영 의원 등 단 3명에 불과했고,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이 호남 28곳 중 남원·순창·임실 선거구의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을 제외하고 27명이 민주당 소속이었지만 단 한 명의 최고위원조차 배출하지 못했다.

이번 22대 총선에서 호남 정치권의 존재감 부재가 화두로 떠오르고 전북에서 정동영·이춘석 후보가 현역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도 호남 정치권의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내 평가다.

정치권은 이 때문에 22대 국회 개원과 함께 전북정치권이 호남을 발판으로 민주당의 중심부의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총선 결과에 따라 5선, 4선에 도전하는 정동영, 이춘석 후보의 당내 영향력이 주목된다.

정동영 후보는 민주당 탈당 등으로 그동안 당밖에서 활동한 탓에 국회 제1당인 민주당에서 제대로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민주당 핵심 인사는 “정동영 후보는 2007년 대선 실패 후 정치적 명성 만큼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총선 결과의 변수가 있지만 거대정당의 민주당에서 어떤 정치력을 보여줄지 여부가 벌써부터 주목된다”고 밝혔다.

이춘석 후보는 친명과는 거리가 있으면서도 22대 국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 민주당 주류에 있는 상당수 인사들이 이춘석 후보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어 차기 원내대표 출마와 함께 당내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3선에 도전하는 김윤덕·안호영·한병도 후보는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이 유력해 전북 현안해결 뿐 아니라 전북정치권 위상을 한단계 올려 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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