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전북지역 총선 포기하나
국민의힘 전북지역 총선 포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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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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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에 전북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아 전북 홀대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전북지역 후보자들이 비례대표 재조정을 요구하며 집단 반발하고 나서는 등 전북 배제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 전북 총선에 나선 10명 후보자는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공천자대회에서 부당한 처사가 시정되지 않으면 선거운동을 모두 중단하고 후보직을 전원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전북 비례대표 배제에 따른 지역 민심 악화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격히 흔들릴 우려가 크다. 호남 홀대론이 수도권으로 확산하면 총선 전체 판세에 악영향도 예상한다.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당 위원장과 전주을 선거구에 출마한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등은 당헌 당규 위반이며, 전북 총선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취약지역 인재육성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직전 총선 정당 득표율 15% 미만 지역(전북, 광주, 전남) 출신 인사를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인 20위 이내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는 제도로 영·호남 지역 갈등 대립구도를 종식시키고 보수정당의 불모지인 험지에 출마한 후보자와 당원 등을 배려하기 위한 제도이다.

국민의힘 전북 후보자들은 ‘비례대표 전북배제는 16년 만에 보수정당으로서 전북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낸 전북지역 당원과 후보자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배신행위’라고 성토하고 있다. 전북지역에서 보수정당의 당원이나 후보자로 선거에 나서는 일은 쉽지가 않다. 보수진보의 첨예한 여야 갈등 속에서 전북지역에서 보수정당의 색채를 내세우기가 어려울 정도로 척박한 상황이 현실이다. 험지에서 고생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면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당규에 규정하고도 지키지 못하고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전북 당원들에 대해 명백한 홀대라 할 수 있다. 정당을 떠나서 전북은 안중에도 없다는 방증이다. 당규에 따라 호남 몫 후보를 당선권에 우선 추천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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