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진 시집 ‘이층에서 본 나의 거리’…시인의 마음을 열게 한 남원 이야기
이규진 시집 ‘이층에서 본 나의 거리’…시인의 마음을 열게 한 남원 이야기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3.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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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원에 살고 있는 이규진 시인이 두 번째 시집 ‘이층에서 본 나의 거리(디자인상상·1만원)’를 펴냈다.

 지난 첫 번째 시집이 문인으로 다시 태어나기까지의 몸부림과 그 간의 세계를 담아냈다면 이번 시집에서는 고향이자 생활 터전인 남원에서 살아가며 보고, 듣고, 나눈 이야기들을 담아내고 있다. 바로 남원이 테마인 시집인 것이다.

 시인은 이층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본다. 그리고 사람을, 자연을, 세상을 관찰한다. 사회적 동물로 다시 태어나, 시인이 꿈꾸던 풍경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시인은 이층에서 본 거리라는 맥줏집을 경영하며 사람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눈다. 그의 시를 보면 시인 자신이 주인공이면서 화자이고, 화자이면서 관찰자로 등장하고 있다. 이내 시인은 그 가련한 사람들을 마주하며 “그토록 지우고 싶었던 그것을 이제는 기억하려 애쓰며 비틀비틀 걷는다”고 했다. 그리고 소중한 시간의 한 자락을 시로 담아낼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한 마음일 뿐임을 아낌없이 표현한다. 이 시인은 “남원 사람들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의 한 자락 기쁨이 되는 시집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최정주 소설가는 “이규진은 사람의 향기가 나는 시를 쓰는 시인이다”면서 “이규진이 만나는 사람 사람들, 이규진이 만나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까지 모두 이규진에게는 시가 된다”고 해설을 붙였다. 이어 그는 “이규진의 시에는 대하소설같은 사람의 이야기가 숨어있다. 그러나 결국 돌아오는 것은 사람 곁이다”고 추천했다.

이 시인은 남원 출생으로 전남대를 졸업했다. 문학시대 여름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시집으로 ‘시인이란 날개를 달고’가 있다. 현재 남원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전북문인협회, 국제PEN, 한국PEN, 전북PEN, 한국문인협회 회원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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