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좋은 약은 입에 쓰다
[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좋은 약은 입에 쓰다
  • 김종용 전 송북초교 교장
  • 승인 2024.03.20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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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고구(良藥苦口)

좋을 양 良 / 약 약 藥 / 쓸 고 苦 / 입 구 口

좋은 충고는 귀에 거슬리나 받아들이면 도움이 됨

 

김종용의 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br>
김종용의 고사성어로 배우는 논술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시황제가 죽자 환관 조고가 실권을 장악하여 세상이 어지러워 졌습니다. 진시황의 포악한 정치에 시달려온 백성들은 곳곳에서 진나라를 무너뜨리기 위해서 군사를 일으켰습니다.

이중 한나라를 세운 유방과 초나라를 세운 항우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유방은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에 먼저 입성하여 황제 자영에게 항복을 받고 궁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궁 안에는 호화의 극치를 이룬 아방궁에 수많은 방과 찬란한 금 은 보화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유방은 부귀영화가 집결 된 궁궐에 그대로 머물고 싶었습니다. 이런 기미를 알아차린 용장 번쾌가 유방에게 말했습니다.

“싸움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천하가 영웅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곳에 주저앉으려 하고 계십니까? 속히 이곳을 떠나 진지로 돌아가야 합니다.”

유방은 번쾌의 충언에 몹시 불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때 유방의 마음을 알아차린 현명한 군사 장량이 말했습니다.

“그 동안 우리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이곳에 온 이유는 진나라의 포악한 정치를 바로 잡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이와 같이 생활하신다면 진나라의 황제와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앞으로 천하를 평정하기 위해서는 진나라의 잔당을 제거하고 검소한 모습을 보이시면서 민심을 안정시켜야 합니다. 또한 항우가 대 부대를 이끌고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니 이제 궁전에 나가서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자고로 ‘충언은 귀에 거슬리지만 행동에 이롭고 양약은 입에 쓰지만 병에 좋다(良藥苦口).’고 했습니다. 그러니 번쾌의 말대로 함양에서 벗어나 진지를 본진으로 옳기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되옵니다.”

이 말에 유방은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충성스러운 참모들의 건의에 따라 군사를 이끌고 함양에서 자신의 군진인 패상(함양근처)으로 돌아와 전쟁에 대비했습니다.

이때 유방이 번쾌와 장량의 말을 듣지 않고 궁전에서 나오지 않았다면 항우에게 죽임을 당하였을 것입니다.

훗날 유방은 중국을 두 번째로 통일한 한나라의 황제가 되었습니다.

 

■ 일취월장(日就月將) 논술 실력을 다져요.

 

●유방은 왜 진나라의 수도인 함양에 머물고자 했을까요?

●유방이 참모들의 건의를 받아들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양약고구(良藥苦口)의 글자를 풀이해 보고 뜻을 설명해 보세요.

●양약고구(良藥苦口)를 넣어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예 : 양약고구라는 말을 잊고 감언이설만 좋아하면 결코 큰 인물이 될 수 없다.

●글의 뜻을 파악한 후 주제를 정하여 의견을 글로 써 보세요.(700자 내외)

① 서론(문제제기) ② 본론(문제의 이유나 원인→ 제시문 분석→실천 방안이나 문제해결 방 안) ③ 결론의 순서로 써보세요.

 

■ 실천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 예요.

 

사람은 누구나 생활을 하면서 본의 아니게 실수도 할 수 있고 잘 못을 저지를 수 도 있습니다. 내가 바른 길로 가지 않을 때 쓴 소리를 하여 나의 잘못을 바로 잡아주는 사람은 훌륭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더욱 훌륭한 사람은 그런 충고의 말을 듣고 자신의 잘 못을 깨닫고 고치는 사람입니다.

나에게 듣기 싫은 말을 하면 무조건 불평 만 하지 말고 ‘양약고구’를 생각해 보세요. 잘 못 된 일을 반성할 줄 아는 것은 자신의 인격을 높여주는 일입니다.

반성하지 않으면 자신의 잘 못과 실수를 알 수가 없습니다. 나의 잘 못이 있다면 긍정적이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고쳐나가는 습관을 가져야합니다.

김종용 전 송북초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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