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산단 이차전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대두
새만금 산단 이차전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설치 대두
  • 장정훈 기자
  • 승인 2024.03.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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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산단 내 이차전지 소재 기업에서 발생하는 폐수 처리를 위한 공동 방류관로가 설치된다.<br>
새만금 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공공폐수처리시설 부재가 자칫 이차전지 기업 유치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새만금 산업단지 내 이차전지 공공폐수처리시설 부재가 자칫 이차전지 기업 유치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이차전지 공공폐수처리시설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치 지원을 요구하고 있지만, 해당 부처인 환경부에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현재 새만금 산단에는 1, 2, 5, 6 공구에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기업 총 21개 중 일부사가 입주했거나 할 예정으로, 입주 완료 시 일일 폐수 발생량은 8만4,0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로, 3, 7, 8 공구에 이차전지 소재업체가 입주할 경우, 3개 공구에서 발생하는 일일 폐수량은 6만3,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새만금산단 이차전지 특화단지 핵심 소재기업 본격 가동되면 폐수 배출량은 증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더욱이, 현재 공공 처리 시설은 주로 일반적인 산업 폐수 처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특수 폐수의 처리에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다.

이차전지 소재 생산 과정에서 대량의 염폐수가 발생, 이는 높은 염분 농도로 인해 미생물을 폐사시키고 시설을 부식시키는 등으로 기존 공공폐수처리장 이용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에 전북자치도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입주기업 폐수처리 부담 완화와 안정적 폐수 처리 및 해양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해 폐수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환경부에 이차전지 폐수처리시설 설치를 적극 건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환경부에서 현재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오염 물질을 만드는 곳에서 처리하는 ‘원인자 부담 원칙’과 시설 설치에 들어가는 비용과 설치 시 유지 비용까지 막대한 금액 때문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는 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설로, 지역 산업계에서도 새만금 산업단지의 이차전지 기업 유치 및 산업 발전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만큼 안정적인 기업 생산 활동을 위해서는 이차전지 공공폐수처리시설의 설치가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기에 설치되지 않을 시 이차전지 기업의 유치에도 차질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전북자치도 관계자는 “환경부에서도 여러 가지 사안을 검토해고 있는 데 현재는 난감한 표정이다”며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는 만큼 환경부를 설득하기에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겠다. 혹시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현재 우려되는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더욱더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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