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목재산업㈜ 김병진 대표이사 “끊임없는 품질·기술 개발…한국 목재산업 발전 선도”
전일목재산업㈜ 김병진 대표이사 “끊임없는 품질·기술 개발…한국 목재산업 발전 선도”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4.03.1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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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백구면 전일목재산업 본사에서 김병진 대표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평가되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어려운 산업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의 저력을 보여주며 2023년 4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 제39회 전북대상 등을 연달아 수상한 기업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병진 전일목재산업㈜ 대표이사.

선대 가업인 전일제재소를 승계 받아 고품질의 목재가공품을 공급하는 업계 10위권 내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어떤 과정을 밟았는지 김 대표를 만나 목재에 대한 열정과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작은 제재소에서 종합목재회사가 되기까지

지난 1978년 설립된 이후 올해 개업 47년차를 맞은 전일목재산업㈜은 전주시 팔복동의 작은 제재소로부터 출발했다.

김병진 대표의 선친은 산림단속공무원의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창업했다. 하지만 지병이 악화돼 1990년 당시 상업은행에서 근무하던 김병진 대표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1995년 현재 위치의 김제시 백구면으로 공장 이전을 한 전일목재산업㈜은 1997년 법인전환을 했으며 2010년에는 제2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하다 최근 군산의 제2공장을 김제시 백구면 본사 근처로 이전했다.

5,000여 평 부지에 약 60억원을 투자하는 등 설비투자와 함께 직원을 신규 채용하며 지역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김병진 대표는 “IMF와 금융위기 등 수많은 시련이 닥쳤지만 거래처 대금뿐 아니라 직원들 월급 한번 밀린 적이 없다”며 “지금도 직원들과 그 가족들까지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직원 고용에 있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전일목재산업㈜은 직원 60명과 매출액 200억원을 달성하며 ‘2019년 전라북도 선도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제재목에서 한옥까지 다양한 사업 분야

‘생활속의 자연’이라는 모토에 걸맞게 전일목재산업㈜은 목재를 이용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활동 중이다.

최근 설비투자를 완료해 1일 2만재 이상의 제재목 생산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목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목재가공설비는 전국 최다 규모로 갖춰져 있다.

이는 김 대표가 목재에 관련해 ‘전일목재산업㈜이 안하는 것은 있어도 못하는 것은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공원, 등산로, 일반 도로, 학교 등 도내 방방곡곡 우리 제품이 쓰이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렵다”며 “우리가 설치한 제품 위를 걷고 쉬는 시민들의 모습을 보면 사업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전일목재산업㈜은 하루 생산량이 3천조에 다다르는 고품질 수출용 목재파렛트를 전북 유수의 수출 업체에 공급하며 수출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파렛트를 수작업으로 생산하는 전국 대부분 업체와 달리, 전일목재산업㈜은 80% 수준의 자동화를 이룩해 생산량 증대와 품질향상 등 물류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전일목재산업㈜은 호남권 최초로 방부설비를 갖춰 여러 지자체에 KS방부목재를 납품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목재데크와 계단재, 목재울타리, 지주목, 퍼걸러, 정자 등 각종 시설물을 생산하며 조경사업에서 큰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한옥건축과 목조건축 자재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자리를 고수 중이다.

공장 내 5개의 건조설비를 갖춰 함수율 10% 이내의 목재도 생산 가능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실제, 전주 한옥마을의 70%는 전일목재산업㈜에서 생산된 고품질 목재가 사용됐다.

시공에 있어서도 전북대학교 정문 부속건물인 ‘심천학당’과 전주 한옥호텔 ‘왕의지밀’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특히, 난이도가 높은 하앙식 양식을 채택해 지어진 전북대학교 광장의 ‘문회루’를 시공하며 능력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외에도 전북대학교 컨벤션센터 한옥 및 덕진공원 4각, 6각, 8각 정자 등 수많은 시공 사례를 통해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부안의 전라유학진흥원 시공을 앞두고 있어 그 결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또한, 전일목재산업㈜은 미래 목재에 대해 고민하는 회사로서 10년 전부터 공학목재인 구조용집성재 생산설비를 도입해 앞으로를 준비했다.

김병진 대표는 “다들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목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가장사람 친화적인 소재다”면서 “목재는 앞으로도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할 것이고 저는 그것을 미리 준비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구조용집성재 설비를 도입했을 때는 적자를 보며 유지했지만 지금은 전일목재산업㈜의 효자 상품이 다 됐다”고 덧붙였다.

구조용집성재는 목재 크기의 한계를 없애 원하는 두께, 길이로 생산이 가능하며 그 강도는 철재빔보다 강하다.

목재 업계에서는 최신기술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건축물이 나올 전망이다.

김제시 백구면 전일목재산업 본사에서 김병진 대표이사<br>
김제시 백구면 전일목재산업 본사에서 김병진 대표이사

▲끈임없는 자기발전 그리고 미래

“사업은 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전일목재산업㈜ 사무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수많은 인증서가 눈에 띈다.

30여 종에 다다른 각종 인증서와 특허, 실용신안 및 디자인등록증을 통해 전일목재산업㈜이 기술 개발에 있어서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사업을 영위한 25년의 기간 동안 수많은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에는 중소기업육성 공로로 대통령표창을 받았지만, 김 대표는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미래를 대비했다.

김 대표는 현재 기업환경과 경제위기 속에서도 목재산업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김 대표는 “선진국은 목재를 자연으로만 보지 않고 자원으로서 더 크게 바라본다”며 “또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지구의 유일한 순환자원인 목재의 사용은 늘어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 대한민국 목재단체의 총본산인 한국목재공업협동조합의 지방소재 업체 최초로 이사장으로 당선됐으며 중소기업중앙회 이사로서 역할도 하고 있다.

업계의 의견뿐 아니라 지역의 목소리도 중앙에 전달하며 활동중이다.

끝으로 김병진 대표는 “지역의 발전은 지역민들에게 달려 있다. 타 시도의 업체들이 우리 지역에 문을 두드리지만 향토기업으로서 도민분들의 관심이 저희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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