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격전지서 3위 후보가 ‘승패 결정’
민주당 경선 격전지서 3위 후보가 ‘승패 결정’
  • 특별취재반
  • 승인 2024.03.1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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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마무리 된 가운데 격전지의 경우 총선후보 심사에서 탈락했거나 도중에 출마를 포기했던 후보들의 지원 여부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전북 10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이 마무리 된 가운데 격전지의 경우 총선후보 심사에서 탈락했거나 도중에 출마를 포기했던 후보들의 지원 여부가 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신영대 의원과 비례대표 김의겸 의원이 경쟁한 군산김제부안갑 선거구를 제외한 나머지 경선지역의 경우 후보 심사에서 탈락한 후보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이 모두 승리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승리로 막을 내린 전주병 경선은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의 지원이 결과적으로 승부의 분수령이 됐다는 것이 정치권내 중론이다.

정 전 장관은 지난 1월 3일 총선 출마를 선언한 후 지역내 여론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뒤늦게 총선에 뛰어들어 권리당원 모집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국민 50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 진행되는 만큼 지역내 여론이 높아도 권리당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정동영 후보측 관계자는 “솔직히 황현선 후보의 지원이 없었다면 전주병 경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익산갑 경선에서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의 이춘석 후보에 대한 지지는 지역내 여론과 권리당원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 원장은 전·현직 의원이 출마한 익산 갑 선거구에서 줄곧 15%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40대 젊은 기수로 녹록치 않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심사에서 탈락하자 곧바로 이춘석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 이춘석·김수흥 후보간 살얼음판 승부에서 이 후보의 우세로 전환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 셈이다.

반면 군산김제부안갑 선거구에서 채이배 전 의원의 김의겸 의원에 대한 지지선언은 결과적으로 득보다는 손해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김의겸 후보와 채이배 전 의원의 연대와 관련, “민주당 경선이 불과 1%내 표 차이로 결정났다”며 “비록 결과론적이지만 채 전의원의 김 후보에 대한 지지가 신영대 의원측의 결집력만 높여 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연대나 특정후보 지지는 유권자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나 감동이 있어야만 정치적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 군산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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