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자도 점점 늙어간다
총선 출마자도 점점 늙어간다
  • 특별취재반
  • 승인 2024.03.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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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의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출마자들의 평균 나이가 60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 35명 평균연령 61.9세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역 경선이 마무리되면서 4·10 총선의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출마자들의 평균 나이가 60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후보자들의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정당마다 2030세대의 표심을 잡기 위해 청년의 정치 참여를 강조하고 있지만 정작 청년 후보는 단 한명도 없어 이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본선에 오르는 도내 10개 선거구의 후보(예비후보 등록기준)는 현재까지 35명으로 집계, 이들의 평균 연령은 61.9세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60대 후보자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가 12명, 70세 이상은 7명이었으며, 40대는 정읍·고창의 무소속 안제륭 예비후보 1명에 불과했다. 반면 청년층인 20~30대 후보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최고령 후보는 박규남 군산·김제·부안을 자유통일당 예비후보로, 78세다.

전북이 늙어가는 것처럼, 총선 후보자 또한 중·장·노년층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이는 지난 19대 총선 이후 가속되고 있다.

19데 총선에서 후보자 평균 나이는 55.1세인 가운데 20대에서는 56.6세로 1.5세 높아졌다. 이어, 21대 후보자의 평균 나이는 57.9세로, 이번 총선에서는 60대를 넘겼다.

선거 때마다 여야 모두 청년의 정치 참여를 늘리기 위해 청년 정치인을 키우겠다는 약속이 무색할 정도로 지역 정치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셈이다.

이번 총선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청년층(만 45세)에 최대 25%의 공천 가산점을 주기로 했으며, 국민의힘 역시 20~30대 청년에게 연령별로 가산점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2030세대 표심을 잡고 이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청년층을 우선 배려하겠다는 의지지만, 지역에서는 특히, 정치 기반이 약한 청년들이 기득권의 벽을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아울러, 청년층과 같이 여성 후보자 역시 찾아 보기 힘든 실정이다.

여성을 우선 배려하겠다는 정치권의 약속 또한 공수표에 그친 것으로, 이번 총선에서 전주을의 오삼례 자유통일당 후보, 익산갑 김민서 국민의힘 후보, 완주·진안·무주의 이인숙 국민의힘 이인숙 후보 등 3명에 불과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장기간 활동하며 인지도를 쌓기에는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 지역에서는 더욱 그렇다”며 “기득권의 벽이 여전히 높은 만큼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 정치인을 키우기 위해서는 실제 정당마다 청년 비율을 할당하는 등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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