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태영건설 참여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융복합사업’ 주춤
‘워크아웃’ 태영건설 참여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융복합사업’ 주춤
  • 김상기 기자
  • 승인 2024.03.17 1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시의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융복합사업이 민간협력업체인 태영건설의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전주시가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위해 추진 중인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융복합사업’이 민간협력업체인 태영건설의 기업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당초 이 사업은 전주시와 전주시의회, 한국수력원자력, 태영건설, 전북도시가스가 업무협약을 맺고 2023년 하반기까지 수소연료전지 19.6MW 발전 및 수소 600kg/일 생산시설을 종합리싸이클링타원 인접 부지에 국내 최초로 구축할 계획이었다.

기대효과로는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등 감축으로 주변지역 대기환경 개선, 수소생산을 통해 인근 수소충전소에 안정적인 수소공급, 바이오가스 판매로 연간 3억7천만원 상당의 수익 발생, 5km 내 발전소주변지역 특별·기본 지원, 시설 운영 중 발생하는 열을 활용한 인근 주민 온수(난방) 지원 등이 있다.

하지만 사업부지 편입토지 보상 과정에서 일부 차질이 빚어져 전주시는 현재 강제수용이 가능한 실시계획 인가를 추진 중이며, 오는 6월이면 편입토지 보상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이란 복병이 터졌고, 한차례 늦춰진 사업 착공이 다시 또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총사업비는 1천300억원(국비 35억원 포함) 규모로, 전주시와 전주시의회는 인허가 등 행정절차 지원과 함께 사업부지 매입과 바이오가스 고질화사업에 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한수원은 사업 총괄관리 및 REC(재생에너지) 구매를, 태영건설은 EPC(설계, 조달, 시공)를 책임져야 한다. 한수원과 태영건설은 각각 65%와 35% 비율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 두 곳의 투입예산이 1천205억원임을 감안하면 태영건설이 투입할 421억원이 불확실해진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지난 13일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14일부터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태영건설의 사업참여 중단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한수원이 태영건설을 대체할 파트너는 구하지 못한다면 자칫 착공 지연사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바이오가스 기반 수소융복합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돼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선도하고 수소산업으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바란다”며 “한수원과 긴밀히 접촉하는 등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기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