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를 초월한 다채로운 예술의 에너지로 새로운 봄의 영감을 나누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학동 예술마을에 자리한 ‘아트갤러리전주’와 ‘서학아트스페이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의 ‘그라운드서학’을 21일부터 4월 10일까지 개최한다. 오픈행사는 21일 오후 5시에 이뤄진다.
올해 전시에는 총 8명의 예술가가 초대됐다. 참여 예술가는 사진작가인 박미정과 손은영을 비롯해 회화작가 김누리, 김시오, 노미정, 이주원, 그리고 조각가 박재연과 조진규 씨다.
박미정 작가는 주변에서 쉽게 소비되고 버려지는 사물에 대한 아름다운 애도를 담아내는 작품을 사진작품으로 선보인다.
손은영 작가는 작품 ‘기억의 집’에서 물질적 가치로 평가되는 주택에 대한 기억 속의 애틋한 모습을 따스하고 화사한 색채로 담아내 정서적인 온기를 전달한다.
김누리 작가는 뉴욕에서의 경험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귀국 이후 소중한 곳에 대한 이야기를 단골가게라는 타이틀로 전한다.
김시오 작가는 과거의 회상이나 미래의 희망보다는 현재의 모습에 중점을 두었으며 이 순간 작가가 바라는 그곳을 표현한다.
노미정 작가는 도형풍경을 중점으로 캔버스 화면을 재생되는 형태로 구성한다. 캔버스 화면을 인큐베이터라 칭하고 도형적 형태 안팎에서 넘나들며 현실과 호흡하고 경계 없이 마음껏 재생되는 도형적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주원 작가는 사람의 ‘걷는 발’을 그려낸다. 목적성 없는 행위와 평생을 헤매며 정체성을 찾아가는 ‘살아있음’을 증명한다.
박재연 작가는 안과 밖을 넘나드는 유기적 형태로서 식물들의 뿌리의 생명력을 선적인 이미지를 차용해 나타내 보인다.
조진규 작가는 작고 부드러운 것을 재현해 작품의 잠재적인 힘과 존재감을 담아내는 ‘깃털뽀죽씨’ 시리즈로 존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한다.
박승환 아트갤러리전주 대표는 “다양한 예술장르의 전시뿐만 아니라 아트마켓도 함께 진행될 예정으로 공간을 보람 있게 장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신선하고 상큼한 새봄의 시작을 함께 기대한다”면서 “오픈일에는 작가 전원이 참가해 관람객들과의 깊은 예술적 교감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미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