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줄었지만, 사교육비는 역대 최대
학생 줄었지만, 사교육비는 역대 최대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4.03.14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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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인상에 시름하는 학부모. 연합뉴스 제공
사교육비 인상에 시름하는 학부모. 연합뉴스 제공

학생 수 감소에도 지난해 초·중·고교생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27조1천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5조9천538억원)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07년 통계청 조사 이래 2022년 사교육비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불과 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정부가 사교육 카르텔과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사교육 감소대책까지 내놓고 있지만 좀처럼 약발이 먹히지 않는 모양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을 보면 초등학교가 12조4천222억원, 중학교 7조1천534억원, 고등학교 7조5천38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 1.0%, 8.2% 올랐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1인당 월평균 금액은 55만3천원이다.

처음으로 50만원을 돌파했던 2022년(52만4천원)보다도 5.5% 오른 액수다.

학교급별(전체 학생 기준)로는 초등학생 39만8천원, 중학생 44만9천원, 고등학생 49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2.6%, 6.9% 올랐다.

특히,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 격차는 여전했다.

지난해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는 월평균 67만1천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지만, 월 300만원 미만 가구는 18만3천원을 지출하는 데 그쳐 약 3.7배 차이가 났다.

사교육 참여율은 월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가 87.9%, 월 300만원 미만 가구 57.2%로 집계됐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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