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의대생 복귀 독려해달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의대생 복귀 독려해달라”
  • 남형진 기자
  • 승인 2024.03.1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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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에게는 의료현장 어려움 속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양오봉 총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전북대학교 제공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3일 전북대학교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의대 증원에 반발해 동맹 휴학 등 집단 행동에 나선 학생들의 조속한 복귀와 멈춰있는 의과대학 수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대 대학본부에서 양오봉 총장과 일부 보직자, 의대학장 및 의대 비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이어 이 장관은 “학사 운영이 지연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만큼 잘못된 선택으로 피해 받지 않도록 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 “동맹 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고 대학은 허가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주호 장관은 의대 교수들에게도 “의료계 집단 행동으로 의료 현장이 큰 어려움에 놓여 있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모두가 제자리로 돌아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이 13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의대 운영대학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제공

 의대 교수진들의 사직 움직임과 관련해 이 장관은 “교원들이 현장을 떠나면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호될 수 없음을 잊지 말아달라”며 “학생들과 환자들의 곁에 있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의과대학에서 우려하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에 대해 “교육부 뿐만 아니라 관계 부처가 협력해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마지막으로 “의학 교육을 이끌어가고 계신 교수님들이 개선 방안을 제안해 주시면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지속되는 갈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대학이 힘을 모아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날 전북대 의대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 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준비없는 의대 증원은 교육의 파행을 불러올 것이 자명하다며 정부의 전향적이고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어 “교육은 학생수를 증원하고 나서 교수나 시설을 맞춰나가는 것은 땜질식 처방에 불과한 것이다”며 “정부는 현재 여건에서 가능한 정원 규모를 철저히 조사하고 교수인력, 시설, 환경을 보완해 가능한 범위에서 대화 협의체를 통해 합리적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대학과 의료현장에서 대규모 유급과 면허정지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학생이 없는 교수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만큼 학생과 전공의들이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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