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은 평생교육사가 제안하는 ‘어른의 평생공부 습관’
구성은 평생교육사가 제안하는 ‘어른의 평생공부 습관’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3.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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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운 나를 만나는 법

 공부도 때가 있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시기가 있다. 지금에 와서 돌아보면 교실에서 꿈을 꿀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학교 다닐 때 공부 좀 더할 것을”이라고 후회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여기, 학교 다닐 땐 밀쳐두었던 공부를 지금은 평생해야한다고 주장하면서 ‘평생학습’으로 밥벌이를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구성은 평생교육사가 ‘어른의 평생공부 습관(프로방스·1만6,000원)’을 통해 매일 새로운 자신을 만나는 방법을 제안한다.

 세상엔 참 많은 직업이 있지만, 저자는 어쩌다 평생교육사가 됐다. 마흔넷이라는 늦은 나이였고, 인생의 쓴 실패를 맛본 뒤였다. 그러나 가장 늦었다고 생각한 때가 빠른 때라고들 하지 않은가? 저자 또한 성실성과 꾸준함을 무기로 그야말로 “꺾이지 않는 평생학습의 의지”를 보여준 지 벌써 10년 차가 되었으니 말이다.

 이 책은 그가 2014년 10월 전주시평생학습관에 입사해 그곳에서 머문 9년 2개월 동안 많은 사람과 책을 통해 배운 것들, 그 배움의 기쁨과 효용을 나누고 싶어 쓴 것이다. 저자는 “평생교육, 평생학습은 너무나 넓은 바다였다. 모든 분야가 새롭고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말 대단한 ‘습관 부자’다. 2011년부터 매주 독서토론에 참여하며 책 읽는 습관을 들였고, 여전히 이른 새벽에 독서토론에 참여한다. 2019년 6월부터는 날마다 걷기를 시작했다. 한 번 걸린 감기가 약을 먹어도 도통 낫지 않자 60대가 되기 전에 병이랑 같이 사는 인생과 절교하고자 선택한 일이었다. 그 뒤로 그의 SNS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자신이 만보를 걸었음을 인증하는 사진이 업로드된다. 실천 의지가 부족한 이들에겐 그림의 떡인 만보걷기 프로젝트 역시도 현재진행형이다.

 그 뿐만이 아니다. 평생 강의를 듣는 것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글을 쓰는 일도 그에겐 습관처럼 해내게 되는 일이다. 저자는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은 후 블로그에 정리하는 글을 쓰며 자신의 존재를 느꼈다. 지인들과 유튜버로 변신하는 등 새로운 도전도 미적거리는 법이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종이 신문을 읽으면서 좋은 칼럼이나 정보를 저장해두고, 운전 할 때는 오디오클립을 들으며 필요한 정보는 운전 후 바로 메모로 옮긴다.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매체를 공부에 활용하는 좋은 습관이 아닐 수 없다. 그야말로 일상이 공부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다양한 독서동아리, 인문학 동아리를 만나는 것은 평생학습의 즐거움”이라고 추천한다. 그는 진정으로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하는 일을 즐기고 있다. 저자의 맛깔나는 문장과 촌철살인 인용문이 괜히 나온게 아니었다. 그 공부 습관이 자연스레 맞물려 가슴 속 깊은 곳, 깊고도 넓은 지혜의 서재가 문을 열었다. 어느새 독자는 배움의 기쁨에 물들어 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터다.

 김소윤 소설가는 “글에 담긴 저자의 방대한 독서량과 지식, 폭넓은 사유의 언어에 감탄한다. 어쩐지 욕심이 나고, 더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하고 싶어진다”면서 “무엇보다 타인을 이해하고, 삶을 깊이 있게 들여다볼 수 있는 성찰의 길이 즐겁다”고 추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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