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등 5권
[신간] 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3.13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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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인물과사상사·1만9,000원)

 ▲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 

 우리가 읽는 책은 문장들로 이루어진다. 그 문장들은 저마다 느낌과 사유로 꽉 찬 고갱이들이다. 장석주 시인의 ‘어둠 속 촛불이면 좋으련만(인물과사상사·1만9,000원)’은 66편의 문장을 소개한다. 이 책은 시인의 망각에서 꺼낸 문장들, 권태와 느른함에 빠져 있던 심장에 화살처럼 박힌 문장들, 두개골을 빠갤 듯 울림이 컸던 문장들을 모았다. 이 문장들은 생의 경이와 기쁨을 맛보게 해준 문장들이다. 누군가 발견해주기를 바라는 문장이나 탄성을 지를 만큼 아름다운 문장들이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은 세상의 문장들에 바치는 오마주라고 말한다.

 

 

고양이가 보았어
(위즈덤하우스·1만7,500원)

 ▲고양이가 보았어 

 돌로레스 히친스의 ‘고양이가 보았어(위즈덤하우스·1만7,500원)’는 고양이 미스터리의 원형과도 같은 고전 추리소설이다. 필명 ‘D. B. 올슨’이란 이름 아래 1939년 초판 출간되어 현재까지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히친스의 대표적인 미스터리 작품이다. 일흔의 독신 할머니 레이철은 이른 아침 조카 릴리의 전화를 받고, 릴리가 머무는 해변가 집으로 향한다. 레이철과 언제나 함께하는 검은 고양이 서맨사를 바구니에 담고서. 하지만 간절히 도움을 요청했던 릴리가 왜인지 사정을 털어놓지 않는다. 할머니 탐정과 그의 반려묘가 함께하는 잘 만들어진 추리소설로서의 충분한 재미를 제공한다.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웨일북·1만8,500원)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웨일북·1만8,500원)’는 삶의 마지막 날까지 생산적이고 만족스럽게 살고 싶은 모두를 위한 책이다. 책 속에 황혼을 삶의 절정기로 만든 노장들의 비밀을 가득 담았다. 한 세기 가까이 살아온 노인들의 지혜로운 조언을 생생하게 옮기는 한편으로, 우리 몸과 뇌가 어떻게 나이 드는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며 인생의 2막, 3막, 그 이상을 열어나가도록 돕는다. 이 책은 노화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빛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정해진 미래란 없지만, 세월을 선물로 받아들이는 이에게는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질 것이다.

 

범죄사회(창비·1만8,000원)

 ▲범죄사회 

 범죄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은 나날이 급증하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최근 범죄들의 무차별성 때문이다. ‘범죄사회(창비·1만8,000원)’는 한국사회가 무차별한 강력범죄가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사회로 전락하게 된 경위를 분석하고, 강력범죄 문제와 현행 형사제도를 둘러싼 대중의 의문과 오해를 해소하며, 정의롭고 안전한 미래를 위한 제도 변화를 제안하는 데까지 나아가는 책이다. 판사, 군검사, 법학박사, 법무심의관 등을 거치며 ‘범죄’에 관련된 모든 현장에 서보았던 저자 정재민만이 저술할 수 있는, 지금 한국사회에 가장 필요한 범죄 해설서다.

 

하룻밤에 읽는 독일사
(페이퍼로드·1만9,800원)

 ▲하룻밤에 읽는 독일사 

 ‘하룻밤에 읽는 독일사(페이퍼로드·1만9,800원)’는 게르만족부터 올라프 숄츠 총리의 집권기까지를 아우르며 독일 역사 전체를 단숨에 가로지른다. 독일과 주위 세계가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공시적으로 접근하며, 주요한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풀어낸 최적의 개론서다. 7개의 그림, 11개의 지도, 22개의 연표, 35개의 사진 자료는 독일이란 나라가 생소한 독자들조차도 충분히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독일사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인물들을 통해서는 당시 독일인으로서 마주했던 시대적 과업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세밀하게 알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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