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고위험 병해충 진단 시스템 구축 나서
전북특별자치도, 고위험 병해충 진단 시스템 구축 나서
  • 장정훈 기자
  • 승인 2024.03.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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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농업기술원 전경.
전북농업기술원 전경.

전북특별자치도가 고위험 병해충의 정밀 진단 시스템 구축에 나서면서 농업 분야에서의 병해충 관리와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는 개방화와 기후 변화로 인한 다양한 병해충의 출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의 일환으로, 농업 생산성 보호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을 도모하기 위함이다.

12일 전북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오는 12월까지 총사업비 10억 원(국비 50%, 도비 50%)을 투입해 고위험 병해충의 정밀 진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농업기술원 내 165㎡(50평) 규모에 생물안전밀폐 2등급 이상의 생물안전실험실 설치와 전실, 병해충 정밀 진단실 등 7개 실이 조성된다.

병해충 정밀진단을 위한 실시간 중합 효소 연쇄 반응기(RT-PCR) 등 장비 7종을 갖출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농업 기술의 혁신을 통해 병해충의 조기 발견 및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목적에서 출발했다.

병해충에 의한 피해는 농작물의 생산성 감소는 물론, 농업 생태계의 균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이 시급한 상황.

개방화와 글로벌 기후 변화는 검역 금지급 병해충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금지 병해충은 총 77종(병 13종, 해충 64종)에 이르며, 관리 대상 병해충은 무려 1,956종(병 488종, 해충 1,468종)에 달한다.

특히, 과수 화상병 같은 고위험 병해충의 경우, 국내에 처음 발견된 이후 급속도로 확산돼 큰 피해를 입혔다.

도내에서도 2020년 익산 4.8ha(헥타르), 2023년에는 무주 3.8ha에 이르는 농지에서 과수 화상병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농가의 경제적 손실이 컸다.

과수 화상병은 한 번 발병하면 치료가 어려워 예방과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

현재까지 전북자치도는 병해충 조사를 위해 농촌진흥청에 의뢰해 왔으나, 수백, 수천 건의 의뢰로 인해 결과를 받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도내에서 발생하는 고위험 병해충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이 절실히 대두돼 왔다.

전북자치도는 올해 고위험 병해충의 정밀 진단 시스템 구축으로 병해충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함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북자치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고위험 병해충에 대한 정밀 예찰 및 방제 체계가 구축되면, 선제적 대응과 함께 신속하고 정확한 병해충 진단 및 방제 연구를 통한 피해 최소화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농업 생산성의 향상과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 조성에 기여하도로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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