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자동차 수출 비상
군산항 자동차 수출 비상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4.03.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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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자동차가 군산항 물동량에 큰 비중을 차지해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군산항 화물 처리 실적은 총 2천317만3천톤이다.

이 가운데 자동차는 526만4천톤(33만1천559대)으로, 전체 화물 대비 22%다.

이랬던 자동차는 올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현재 군산항이 취급한 자동차는 3만8천563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7만3천95대보다 3만4천532대가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향후 불투명한 전망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하고 가뭄 등 기후 이상으로 수에즈·파나마 운항 시간이 길어져 자동차 운송이 차질을 빚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런 요인으로 군산항을 거쳐 가는 환적차 물량이 급감했다는 것.

실제로 지난해 군산항 자동차 수출 실적은 환적차의 호조에 힘입어 큰폭으로 상승했다.

‘환적(transhipment)’이란 화물을 운송도중 다른 선박이나 운송기관에 옮겨 싣는 것을 말한다.

 육지의 도로나 물류시설은 사용하지 않고 항만 내에서 배만 바꿔 싣는다.

한곳에서 하역과 선적이 두 번 이뤄져 부가가치가 높아 군산항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따라서 자동차 수출 침체가 계속되면 지역 내 부정적 여파가 미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현재 군산항은 4개 선석(5부두 51·52, 4부두 41·42 선석)이 자동차 부두로 개발돼 군산항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군산항 화물에 절대적인 환적차가 이탈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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