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경제상황에도백화점 VIP 늘어
먹구름 경제상황에도백화점 VIP 늘어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4.03.1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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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지속되는 고물가·고금리 여파 속에서도 백화점 우수고객(VIP)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보다 VIP 선정을 위한 구매 기준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도내 유일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VIP 고객은 늘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롯데백화점 전주점 등에 따르면 올해 초 VIP 고객은 지난해 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백화점 측은 구체적인 수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이후 VIP 고객이 우상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VIP 증가 이유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 구매력을 가진 소비자들이 고가품 구매를 늘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전보다 VIP 선정 기준을 충족하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원할한 VIP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개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백화점 VIP인 이모 씨는 “VIP 서비스 중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발렛 서비스와 라운지 이용”이라며 “VIP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보다 다양한 서비스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VIP 관리에 좀더 집중하기로 했다.

통상 백화점 매출의 30∼40% 이상이 VIP 고객층으로부터 나오는 만큼 쾌적한 쇼핑 환경을 제공해 체류시간을 늘리고, 구매 금액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최상위 등급부터 하위 등급까지 연간 구매 실적 기준을 올리는 등 VIP 선정 기준을 강화했다.

VIP 고객층을 무조건 늘리기보다는, VIP 등급의 희소성을 높이 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올해부터 적용되는 VIP 선정 기준을 지난해 이미 바꿨다.

기존 VIP 등급 7개를 5개로 축소하고 등급에 따라 구매금액 기준을 높였다.

최상위 1% 등급인 ‘에비뉴엘 블랙(비공개)’과 ‘에비뉴엘 에메랄드’(1억원), ‘에비뉴엘 퍼플’(5,000∼7,000만원), ‘에비뉴엘 오렌지’(2,000∼2,500만원), ‘에비뉴엘 그린’(1,000만원) 등급으로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VIP 고객에게는 등급별 전용 라운지 이용과 발레 주차 서비스,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 바우처 지급, 에누리, 각종 기념품 등의 특별 대우도 이뤄진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관계자는 “VIP 고객의 취향을 철저히 파악해 만족도를 높이고 삶의 패턴을 맞춘 세심하고 정확한 마케팅으로 쇼핑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올 한해도 고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해 더욱 향상된 롯데백화점 전주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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