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돈 40만원 육박.. 금값 사상 최고치
한 돈 40만원 육박.. 금값 사상 최고치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4.03.1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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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중앙동의 한 귀금속 상점에서 관계자가 진열된 금 제품을 꺼내 보여주고 있다. 이수훈 기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금융시장 부실 위기감이 확산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진 데다,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8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순금 1돈(3.75g) 소매 시세(살 때)는 39만2,000원으로 40만원 진입을 목전에 뒀다.

이는 역대 최고가 경시으로, 1년 전 33만1,000원 대비 무려 6만1,000원(18.4%)이나 올랐다.

올해 초(1월 2일) 6만7,000원과 비교하더라도 2만5,000원(6.8%)이나 뛰었다.

금값이 치솟은 이유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은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데, 통상적으로 금리가 낮아질 때 금값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금리가 낮아지면 유동성이 풀리면서 화폐 가치가 떨어지지만, 실물 자산인 금은 가치를 보존할 수 있어 수요가 많아진다.

실제, 지역 내에서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전주시 금은방 업주는 “최근 금값이 계속 오르면서 얼마에 살 수 있냐고 묻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다만 금값이 너무 오를까봐 우려된다.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경우 거래량이 다소 줄어드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지역 중고 플랫폼에서도 금반지, 금목걸이 등이 거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 역시 금값의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제이피모건은 올해 금값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해 내년 초에는 온스당 2,300달러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올 하반기로 예상한 데 따른 것이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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