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아파트, 떳다방 등 외부세력 ‘기승’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아파트, 떳다방 등 외부세력 ‘기승’
  • 최창환 기자
  • 승인 2024.03.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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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도심권내 서신동 감나무골(서신더샵비발디) 재개발아파트가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떳다방’ 등 외부세력들의 분양권 시장개입으로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떳다방 등 외부세력의 불법 상행위는 ‘묻지마 식’으로 분양권을 저렴한 가격에 다수 매집한 뒤 일명 ‘피(프리미엄)’을 조작해 낸다. 이를 다시금 높은 가격으로 되팔고 빠지는 수법이다.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은 물론, 시민들에게 크나큰 재산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당첨확인증과 신분증을 위조해 통상 거래가 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를 시도하는 등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동일하게 통용되는 수법의 사기행각까지 발각되고 있다.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부당 거래 및 외부세력 거래 등을 집중 감독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전주시·완산구·한국부동산협회 전북지부 등 합동단속반에 따르면 최근 전주 서신비발디(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 분양권 관련 당첨확인증과 신분증을 위조해 거래가 보다 500만원이나 낮은 프리미엄에 매도한다는 외부세력의 불법 거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두 허위조작한 서류 등으로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본보는 이같은 제보를 접한 뒤 8일 오전 서신 비발디(감나무골) 재개발아파트 모델하우스 인근을 돌아봤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4~5개 정도의 천막이 쳐져 있었고, 주변에는 3~4명씩 사람이들이 모여 무엇인가를 하고 있었다. 분양권 거래를 시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중 한 팀은 사람들과 무엇인가를 상의하다가, 또다른 팀으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이기도 했다. 한 눈에도 외부세력으로 보이는 불특정 인사들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시민들의 피해 예방을 위한 합동단속반의 집중 단속이 필요해 보였다.

전주의 한 부동산중개사는 “이곳은 민간개발지여서 분양권 전매는 가능하지만, 다운계약은 불법이다. 소비자들 역시 지역자금 역외 유출현상과 선량한 실거주 시민들의 피해방지, 불법거래 행위와 사기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먼저 분양권 거래 시 다운 계약서를 작성하면 안된다”며 “분양권 전매 계약은 계약금 10% 입금 후 가능하다는 국토교통부(1000만원 입금 후 전매 불가) 해석이 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외부세력 떳다방과는 어떠한 형태로든 거래하면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북지부 한 단속반원은 “떳다방은 시장가격을 왜곡시키고 지역자금 외부유출, 불법거래로 회원들을 전과자로 만들고 무자격에 거래질서를 혼란시키는 단속과 처벌의 대상이기에 떳다방과는 물건을 팔지도 사지도 마시기 바란다”며 “불법 분양권 거래 신고센타 전북지부 (063-254-7077)로 연락해달라. 불법적인 거래는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벌된다”고 주문했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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