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부 장관 “전공의 면허정지 법에 따라”
조규홍 복지부 장관 “전공의 면허정지 법에 따라”
  • 최창환 기자
  • 승인 2024.03.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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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병원 방문…남은 의료진 격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전북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비상 진료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임상규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조규홍 장관, 유희천 전북대병원장 순) 이수훈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전북대병원을 찾아 의료진을 격려하고 비상 진료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임상규 전북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조규홍 장관, 유희철 전북대병원장 순) 이수훈 기자

“의료현장을 떠나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면허정지와 관련된 행정처분 절차는 법에 따라 진행될 것입니다.”

7일 오전 10시께 의료대란 관련 비공개 회의 참석차 전북대학교병원을 방문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변함없는 정부 방침 한마디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전북대학교병원 본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오늘 방문은 정부가 마련한 비상진료대책 시행 상황 점검과 함께 남은 의료진들분들에게 격려와 감사를 전하기 위함이다”고 방문 취지를 밝혔다.

조 장관은 또 전국 33개 의과대학 협의회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의대 증원 취소소송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아직 소장 내용을 잘 보지 못했는데 잘 검토하고 대응하겠다”고 전한 뒤 황급히 자리를 이동하기도 했다.

조규홍 장관은 이날 현장에 남은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함과 정부에서 마련한 비상진료대책 시행이 현장에서 잘 작동되고 있는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전북대학교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전북대학교병원 방문과는 상관없이 정부는 집단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등 행정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내 전북대학교병원과 원광대학교병원, 예수병원 등 3곳의 상급종합병원 소속 전공의 290명에게 업무개시명령 불이행 확인서가 발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학교병원의 경우, 지난달 기준 전공의 189명 중 167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달부터 출근이 예정돼있던 인턴 52명 대다수도 병원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전공의들이 떠난 3곳 상급종합병원내 의료현장의 사투도 계속되고 있다. 극 소수의 정예 전임의와 교수 의료진으로만 응급실과 수술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은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21개의 수술실 중 하루 평균 11곳(52%)만 가동되고 있고, 이마저도 전공의의 어시(보조)등 없이 병원 교수 11명이 당직 등을 서며 밤낮으로 의료현장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대학교병원 한 관계자는 “대학병원내 11명의 교수들이 이탈한 전공의들을 대신 초진, 차팅(차트 작성), 마취, 수혈 등 의사가 의무적으로 할수 있는 모든 응급상황과 수술 등을 도맡아 하고 있다. 지칠대로 지친 상태이다. 의료현장은 갈수록 버티기 힘든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고 고통스런 상황을 전했다.

 

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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