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외버스 운행 중단위기 대책 마련을
전북 시외버스 운행 중단위기 대책 마련을
  • .
  • 승인 2024.03.07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지역 시외버스 운행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 19 이후 승객은 줄고 유류대 인상과 인건비 등 물가 상승으로 시외버스 운송원가가 해마다 상승하면서 버스운송업체들이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매년 적자가 누적됨에도 행정의 재정지원은 감소하면서 전북지역 시외버스들이 노선과 버스 운행 감축에 나서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일 처지에 놓여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전북지역 시외버스 5개 회사가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노선 76개와 차량 62대를 오는 5월 1일부터 추가 휴업하기로 하고 전북특별자치도에 휴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전북 시외버스 회사들은 코로나 19 여파로 이미 지난 2020년 3월부터 116개 노선, 108대의 차량 운행을 중단한 상태다. 시외버스들이 추가 휴업에 돌입하게 되면 모두 152개 노선에 170대 차량 운행이 중단되게 된다. 이는 전북지역 전체 시외버스 노선의 57.1%, 차량의 40.4%에 이른다.

시외버스업계에서 운행중단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재정지원은 줄고 적자가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버스업계는 지난 4년(2020~2023년)간 200억 9,005만 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2020년 103억 2,535만 원, 2021년 27억 750만 원, 2022년 29억 3,218만 원, 2023년 41억 2,500만 원 등으로 코로나 19 이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류비, 인건비 등 물가는 크게 오르고 승객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지원 등이 축소되면 누적 적자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버스업계가 고사 위기에 내몰리면서 노선과 차량 운행 축소는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고 있다. 이미 많은 노선 운행이 중단된 상황에서 시외버스가 더 줄어들면 도내 벽지노선 등의 공공 교통수단이 단절될 수밖에 없다. 서민의 발인 시외버스의 전체 절반이 멈춰 서게 되면 지역 벽지, 오지 노선 등의 교통 인프라 상실로 지역의 고립을 불러올 수 있다. 경영난에 봉착한 시외버스업계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경영정상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