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휴식을 주는 우리음악을 만나는 ‘2024 토요국악나들이’ 출발
삶에 휴식을 주는 우리음악을 만나는 ‘2024 토요국악나들이’ 출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3.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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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은 3월부터 12월까지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국악공연을 통해 토요일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안내한다.

 지역민과 남원을 찾은 관광객에게 다채로운 전통공연예술의 진수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한 ‘2024 토요국악나들이’는 총 15회차로 마련된다. 올해는 기악합주, 산조, 판소리, 민요, 민속춤, 사물놀이 등 민속악 작품과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이 새롭게 구성한 작품에 이르기까지 국악을 오롯이 감상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첫 문을 여는 16일 오후 3시에는 ‘태평소와 관현악’, ‘판소리 심청가’, ‘부채춤’, 민요 ‘액맥이’와 ‘지경다짐’, ‘삼도농악가락’을 감상할 수 있다.

 ‘태평소와 관현악’은 시원한 음색의 태평소가 가락이 선율을 이끌어가며, 관악기·현악기·타악기를 포함해 악기들이 교감하며 긴장감과 박진감이 드러나는 연주가 인상적인 기악합주곡이다.

 이어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들려준다. 황후가 된 심청이 심봉사를 찾기 위해 맹인잔치를 여는 대목에서 부터 심봉사와 재회하여 심청의 효심으로 모든 맹인이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으로 심청가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눈대목이다.

 부채춤은 부채를 양손에 들고 여러 가지 아름다운 모양을 구사하며 추는 춤으로 여성의 곡선미를 살린 화려한 의상을 입고 양손에 쥔 부채로 물결치는 모양,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 등 아름다운 우리나라 대표 민속춤 중 하나다.

 민요 ‘액맥이’는 창극 흥부와 놀부에서 명당으로 집을 옮겨 가며 고난을 이겨내고 새 출발을 의미하는 노래이며, ‘지경다짐’은 터를 잘 다져 집을 세우고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는 노래다.

 삼도농악가락은 웃다리(경기·충청), 호남, 영남의 가장 특색 있는 풍물 가락을 엮어 사물놀이 형태로 연주하는 작품이다.

 이어 30일 오후 3시에는 ‘영남농악가락’, ‘살풀이춤’, 기악합주 ‘염원’, ‘산조춤’, 단막창극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을 올린다.

 영남농악가락은 다른 지방 농악에 비해 꽹과리 가락과 북 가락이 발달했고, 역동적인 변화를 느낄 수 있게 구성되어 꿋꿋하고 소박한 멋과 남성의 씩씩함이 느껴지는 사물놀이다.

 전라도 무속음악인 시나위에 맞추어 무대화된 살풀이춤은 섬세하고 기품 있는 춤사위가 특징이다.

 기악합주 ‘염원’은 경기지역의 무악을 엮어 기악단 조옥선 단원에 의해 구성된 곡으로, 연주하는 악기의 장점을 살려 깊이 있는 성음을 들을 수 있다.

 음악성이 뛰어난 기악독주인 산조에 맞춰 추는 ‘산조춤’은 섬세하고 화려한 선율을 바탕으로 정·중·동의 전통적인 형식을 간직하면서 움직임이 매혹적이며 단아하다.

 단막창극 ‘심봉사 황성 올라가는 대목’은 심청가의 대표 눈대목을 중심으로 구성한 해학적인 무대로 인기가 좋다.

 ‘2024 토요국악나들이’는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namwon.gugak.go.kr)과 카카오톡 채널(국립민속국악원 친구추가) 및 전화(063-620-2329)를 통해 예약 및 공연 소식을 안내받을 수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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