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막장 치닫나…전주병 등 4곳 우려 목소리
민주당 경선 막장 치닫나…전주병 등 4곳 우려 목소리
  • 특별취재반
  • 승인 2024.03.0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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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전북지역 경선이 막장으로 치달을 우려를 낳으면서 지역 정치권 내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전북의 10개 선거구 중 절반 이상이 초박빙 접전 양상을 띄면서 각 후보 진영의 난타전이 법정 공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4·10 총선 이후에도 심한 후유증을 앓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정치권 관계자는 6일 “총선까지 한 달여 시간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를 이유로 고소 고발이 난무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에 따라 전북정치권이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22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전북 10개 선거구에 걸쳐 22명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선이 가까워지고 치열해질수록 상대방 흠집내기 선거전을 비롯 가짜뉴스 양상 등 네거티브 선거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후보간 이 같은 선거전이 전체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데 깊은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민주당내 상당수 인사들은 전주병 지역에 출마한 정동영 후보의 지난해 12월 13일 여론조사 관련 발언을 둘러싼 정동영·김성주 후보측간 공방전에 심한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

정 후보가 총선 출마전에 전북 여성회관에서 발언이 자칫 보수정당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을 불과 1주일 남겨두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본선 경쟁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정 후보의 발언이 문제가 있으면 법적으로 검토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정 후보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본질을 벗어나 총선국면에서 정치적으로 악용돼 여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 후보의 발언은 3개월이 지났고 정 후보측도 선관위도 문제가 없다는 해명을 했다”며 후보간 확전 자제를 주문했다.

3자 경선이 결정된 남원·임실·순창·장수 지역도 오는 11일 경선이 다가오면서 후보들간 싸움이 더욱 격렬해지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폭로전이 진행되고 있다.

또 총선 후보와 시·도의원들간 갑질의혹과 법적 조치, 줄세우기 등 감정대립이 고조되면서 민주당 경선이 단순히 총선후보들만의 싸움의 성격을 벗어나고 있다.

남원정치권 관계자는 “20대, 21대 국회 8년동안 민주당 지역구 의원이 없어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 탄생의 절호의 기회인데도 축제가 될 당내 경선이 그렇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호영·정희균·김정호 후보의 3자 경선의 완주·진안·무주지역도 확인되지 않은 안 후보의 선출직 평가 하위 20% 포함설과 정희균 후보의 전과경력이 경선 전면에 등장하면서 폭로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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