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산불화재’ 도민과 함께 예방하자
‘봄철 산불화재’ 도민과 함께 예방하자
  • 최동수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 승인 2024.03.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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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봄기운이 점점 완연해지면서 영농준비로 인한 화기취급이 많아지고 여기저기 꽃소식이 들려오면서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하지만, 반가움도 있는 반면에 이맘때쯤 찾아오는 불청객도 있다. 그것은 바로 “산불”이다.

 우리나라의 산은 큰 밀림 지역이 아니라서 외국처럼 나무 사이의 마찰열이나 번개에 의해 자연적으로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90% 이상 사람들에 의한 실화가 원인이다.

 최근 10년간(‘14 ~ ’23) 우리 도에서는 연평균 27건의 산불과 9.68ha의 산불피해가 발생했다. 전국 10년 평균(567건, 4,003ha)과 비교하면 우리 도가 전국 대비 건수 4.8%, 면적 0.23% 점유율을 나타낸다.

 2023년 도내에서 46건의 산불이 발생해 연평균 대비 170% 증가하였으며, 피해면적 또한 22.85ha로 연평균대비 236%가 증가 하였다.

 원인별로는 입산자 실화가 작년 20건으로 전체 발생건수의 43%를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피해도 6건으로 13%에 달했다.

 지난 2022년 경불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는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생하여 무려 213시간, 9일 만에 진화 되었으며, 서울 면적의 3분의 1인 20,900ha 산림을 집어 삼키면서 역대 최장 시간, 최대 피해면적 기록을 세웠다.

 이렇듯, 산불은 일반 화재와 달리 우선 불이 나게 되면 진화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사회적 복구 비용도 많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까지 약 백년의 시간이 든다.

 혹여, 산불을 발견하게 되면 우선 119나 산림관서 등으로 신속하게 신고해야 한다. 초기 진화가 불가능하다면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대피해야 한다.

 올 봄철에는 입산이 금지된 지역의 산행을 삼가하고, 산림인접지역(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 논·밭두렁을 소각하는 행위가 절대 없도록 도민들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산행 중 흡연 금지 ▶산행 시 라이터ㆍ버너 등 화기ㆍ인화물질 소지 금지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취사 및 야영 금지 등 봄철 산불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준수하여야 할 것이다.

 최동수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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