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어령의 강의 등 5권
[신간] 이어령의 강의 등 5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3.0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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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강의(열림원·1만8,000원)

 ▲이어령의 강의 

 시대의 지성, 故 이어령 선생의 2주기를 맞아 ‘이어령의 강의(열림원·1만8,000원)’가 나왔다.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의 글을 통해 선생의 지혜를 구한다. 평생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자유로운 지적 유영을 멈추지 않았던 그는 마지막까지 세상에 남을 이들에게 자신의 지혜를 나누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생명 자본주의, 디지로그 등을 제시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와 이 사회가 살아남을 방법을 가르쳤다. 그런 그의 가르침을 담은 책에는 선생의 수많은 강연 중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 10편을 가려 모았다.

 

풀(창비·2만3,000원)

 ▲풀 

 국제적으로 주목받으며 위안부의 실상을 세계에 알린 작품 ‘풀(창비·2만3,000원)’ 개정판이 나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의 생애를 그린 만화다. 지난 2017년 초판 출간 이후 절판된 작품을 다듬고 2024년에 부치는 ‘작가의 말’을 덧붙여 새로이 선보인다. ‘풀’은 ‘위안부’ 피해자를 수동적으로 그리는 기존 시각을 넘어서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로 살아가는 주체적이고 현재적인 존재로 그려낸다. 역사의 증인으로 거듭난 동아시아 여성들의 목소리는 독자에게 큰 울림을 준다.

 

 

장벽 너머(서해문집·3만3,000원)

 ▲장벽 너머 

 철의 장막이 무너지면서 동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나라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폐허에서 새로운 밀레니엄의 시작에 이르는 40여 년 동안 독일민주공화국은 이전과 현재의 독일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독일을 보여 주었다. 사회주의 연대, 비밀경찰, 중앙 계획, 철조망 등 이데올로기와 지정학의 단층선 위에 세워진 독일이었다. 동독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명한 역사학자 카트야 호이어는 ‘장벽 너머(서해문집·3만3,000원)’에서 사라진 이 나라에 대한 만화경 같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겨울 데자뷔(민음사·2만원)

 ▲겨울 데자뷔 

 문득 떠나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누구에게나 있다. 최유수 작가는 대도시도 휴양지도 아닌 거칠고 황량한 시베리아로, 겨울이라는 관념 속으로 떠나기를 결심한다. 그는 눈으로, 렌즈로 자연을 담는다. 찍은 날짜가 표시되지 않은, 가끔씩 포커스가 아웃된 사진이 그대로 ‘겨울 데자뷔(민음사·2만원)’에 실려 있다. 쪽수도 없이, 캡션도 없이, 어디선가 떨어져나온 듯한 진흙과 고목과 눈과 강물의 조각은, 독자들을 저자가 걷는 길로 데려간다. 산맥에서 호수로 흐르는 물처럼, 여행자의 시선과 감상이 우리에게 부드럽게 흘러 내려온다.

 

 

UFO(생능북스·1만6,800원)

 ▲UFO 

 ‘UFO(생능북스·1만6,800원)’은 UFO만 38년째 파헤치고 있는 천재 공학자이자, 괴짜 과학자 맹성렬 교수와 함께하는 기묘한 UFO 이야기다. 인간의 이해의 경계를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저자의 치밀한 연구와 무한한 탐구정신을 통해 여러분들을 초대해 우주를 누비며 UFO 목격과 외계인의 만남,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신비를 풀어낸다.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많은 정보와 분석을 통해 저자가 직접 수집한 자료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UFO 현상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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