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개 의대, 3천401명 증원 신청…‘비수도권 의대’ 72% 집중
40개 의대, 3천401명 증원 신청…‘비수도권 의대’ 72% 집중
  • 연합뉴스
  • 승인 2024.03.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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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0개 대학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을 3천명 넘게 늘려달라고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요 조사 결과 중 최대치(2천847명)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비수도권의 증원 요구가 많았으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대학도 모두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5일 브리핑에서 “교육부에서 2월 22일부터 3월 4일까지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신청을 받은 결과, 총 40개 대학에서 3천40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증원 신청 규모는 정부의 의대 증원 목표(2천명)는 물론 지난해 수요조사 결과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시 각 의대는 2025학년도 대입에서 최소 2천151명, 최대 2천847명을 증원해달라고 요구했었다.

이번 신청에서 서울 소재 8개 대학은 365명, 경기·인천 소재 5개 대학 565명 등 수도권 13개 대학이 총 930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비수도권 27개 의대는 2천471명의 증원을 신청했다. 증원 인원의 72.7%를 비수도권에서 요구한 셈이다.

의료계는 연일 대학 총장들에게 증원 신청을 자제해달라고 촉구했지만, 교육부가 “신청하지 않은 대학은 임의로 증원해주지 않겠다”고 못 박은 만큼 모든 대학이 증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들은 2배에서 5배에 달하는 증원을 신청했고, 거점 국립대 역시 적극적으로 증원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대학들의 증원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의대 정원 배정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 비수도권 의대 중심 집중 배정 ▲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 소규모 의과대학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 지역의료 및 필수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고려한다는 기본 배정 원칙을 재확인했다.

총선 전 의대 증원분의 학교별 배분을 확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배정 작업은 이달 중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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