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의 봄’
봄 앓이 버들개지
솜털을 토하고
수달은 미풍 심술에
고개를 살며시 내민다
징검다리
징검 징검 건너온 실바람
새들에게
참았던 그리움 전하고
백로는
기지개를 펴고
아름다움은 순간이라고
우아한 자태를 뽐낸다
몸 풀린 천은
얼음장 같았던
마음까지도 녹였다.
* 이영국시인의 시집 ‘미완성 수채화에서’
이영국 <시인 / 표현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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