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도민들과 함께합니다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도민들과 함께합니다
  • 윤동욱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장
  • 승인 2024.03.0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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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욱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장

 긴 겨울이 지나고 봄바람이 불고 있다. 우리 곁에 봄볕이 든다는 것은 얼음이 녹는 해빙기를 뜻하기도 한다. 해빙기에는 토양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수분량이 증가한다. 지반이 약해지면서 침하나 변형이 일어나 시설물 구조에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봄철 해빙기에는 안전사고에 대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표적 사례가 공사장과 건물 옹벽이다. 공간 구조가 약화돼 심할 경우 붕괴에 이르기도 한다. 또 시설물 변형으로 인한 감전과 폭발, 깔림 등 제2의 사고가 발생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평상시보다 평균풍속이 강하고 강풍도 빈번해 추락하거나 물체에 맞는 사고도 빈번히 일어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낙석과 산사태 등 해빙기 발생하기 쉬운 각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월 19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해빙기 취약시설 안전점검’에 본격 돌입한다. 점검 대상은 8개 분야 총 3,988개소로 △산사태 취약지역 2,411개소 △옹벽 14개소 △절토사면 11개소 △급경사지 1,469개소 △문화재 15개소 △건설현장 10개소 △저수지 58개소 등이다.

 도는 안전 점검의 실효성 증대를 위해 공무원과 유관기관, 민간전문가로 점검반을 구성하여 꼼꼼하고 빈틈없는 민관합동점검을 추진 중이다. 현장에서 시정 가능한 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중대 결함이나 위험 요인이 내포된 시설은 사용금지, 통제선 설치 등의 안전 조치가 내려진다. 더불어 조치 완료 시까지 추적 관리할 계획이다.

 해빙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관심’이다. 대부분 해빙기 사고원인이 부실한 현장관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관계공무원과 안전관리자는 평상시보다 더욱 세심하게 공사현장 등을 관리해야 한다. 행정기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우리 도는 ‘나와 이웃’을 위한 안전사고 예방 행동 요령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

 행동 요령은 내 주변의 위험물 ‘확인’으로 시작된다. 축대나 옹벽, 노후건축물 등 균열이나 지반침하 조짐을 살피고, 공사장 등 위험지역에는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다음으로, 얼음 기반 장소 출입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해빙기가 되면 강이나 호수의 얼음은 중심부로 갈수록 얇아지고 강도 또한 낮아진다. 또 아래쪽부터 녹기 시작하는 얼음은 겉으로는 두께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얼음낚시 등을 자제해야 한다.

 이와 함께 해빙기 가스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해빙기에는 가스시설의 이완 등에 따른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배관과 호스, 호스와 연소기의 연결부위가 손상되지 않았는지 가스 관련기관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한, 해빙기 등산은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해빙기의 산은 낮과 밤의 큰기온차로 낙석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다. 계곡이나 바위 능선은 되도록 피하고 붕괴 우려지역 출입은 삼가해야 한다. 여기에 산은 능선별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보온과 안전장비를 점검하고, 평소보다 등산코스를 짧게 계획해야 한다.

 ‘365일 모두가 안전한 전북 실현’은 도민 참여 없이는 불가능하다. 봄기운이 스며드는 지금, 주변 지형지물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점검이 필수적이다. 동시에 위험 요인에 대한 초동 조치도 중요하다. 주변의 작은 의심 사례라도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시군에 신속하게 신고하시길 당부드린다. 스마트폰 안전신문고 앱으로도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다. 전북자치도는 언제나 ‘과도한 사전 대비’를 바탕으로 도민 안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윤동욱<전북특별자치도 도민안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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