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 물동량 부진한 스타트
군산항 물동량 부진한 스타트
  • 정준모 기자
  • 승인 2024.03.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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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항이 올해 들어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군산항은 지난해 말 1899년 개항 이래 2천317만3천톤이라는 역대 최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시작은 저조하다.

군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군산항 화물 처리 실적은 수입 125만7천톤, 수출 20만3천톤, 연안 25만9천톤 등 총 171만9천톤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 197만9천톤과 비교해 87% 수준이다.

여기에는 사료와 함께 군산항 화물의 양대축인 ‘차량 및 부품’ 화물의 약세가 눈에 들어온다.

올해 군산항을 통해 수출길에 오른 ‘차량 및 부품’은 26만톤으로, 지난해 54만9천톤 대비 51%에 불과하다.

국내 자동차 수출이 호황을 누린 것과 대조적이어서 항후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멘트와 광석류, 원목, 유류 등도 지난해 실적을 밑돌았다.

반면 사료는 지난해 40만5천톤보다 소폭 상승한 41만2천톤으로 분전했다.

또한, 유연탄과 양곡, ‘목재와 목탄’, 철강류, 화공생산품 등은 소폭 증가했다.

군산항 한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수출 확대 등으로 자동차 운반선의 품귀 현상 심화와 운임 급등이 변수지만

이런 영향으로 ‘환적차’가 대폭 군산항으로 몰려 반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환적(transhipment)’이란 운송도중 육지의 도로나 물류시설은 사용하지 않고 항만 내에서 배만 바꿔 싣는 것을 말한다.

이와 달리 군산항 복수 인사는 “군산항 전체 화물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자동차가 이탈할 경우 군산항과 지역 경제에 타격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군산항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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