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이슈프로젝트, 전북의 젊은 예술가와 동학 130주년 역사적 의미 기념하는 전시 ‘조율’ 선봬
아트이슈프로젝트, 전북의 젊은 예술가와 동학 130주년 역사적 의미 기념하는 전시 ‘조율’ 선봬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3.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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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젊은 예술가와 동학 130주년 역사적 의미 기념하는 전시 ‘조율’ 

 2년 전, 동학을 주제로 현대 미술가들의 철학과 정신을 담은 작품을 선보였던 아트이슈프로젝트(대표 한리안)가 동학 130주년을 맞은 올해 그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며 예술적 발언을 이어간다.

 새봄과 함께 ‘아트이슈 동학 예술 프로젝트(Art Issue Donghak Project) _ 동학 정신 예술로 다시 태어나다 III’를 기획해 부지런히 갤러리의 문을 열었다. 전북의 젊은 예술가 김동희 & 정강(Kim Dong Hee & Jung Kang) 작가와 함께 ‘조율 Moderation’이라는 타이틀로 4월 23일까지 아트이슈프로젝트 전주에서 전시를 이어간다.

 사전적 의미에서 조율(調律)이란 음악에서 다른 음과 더불어 조화를 이루거나 또는 일정한 간격으로 특정한 음정을 만들어 내도록 준비하는 작업이다. 연주에 앞서 악기가 조율되어 있어도, 훌륭한 예술가는 연주 중에도 끊임없이 조율한다. 우리 사회에도 조율은 꼭 필요하고 계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바로, 전시의 기획 의도다.

 동학은 인류 근현대 문명 전환의 변곡점이다. 이 시대의 젊은 예술가들이 한국의 위대한 철학이자 인본·민주주의의 뿌리 동학사상을 현대미술로 어떻게 조율할지,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와 어떻게 소통하고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전환될 것인지를 가늠해 보는 것이 관전 포인트다.

 정강 작가는 작업 노트에서 “반복 행동 그리고 일상을 ‘앞으로 나아가는 에너지’로 이해하며,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한다”고 밝혔다. 작가는 벌집 구조의 철망을 보며 인간군상을 떠올린다. 각기 다른 작은 도형이 맞물려 유기적인 조형을 만들어 내는데, 이를 마치 하나의 사회로 느끼고 있는 것이다.

 김동희 작가는 “각기 다른 환경과 저마다의 상황 속에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익히고 온전한 ‘나’를 형성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관철하기 위한 움직임을 작품에 담아낸다”고 밝혔다. 끝없는 질문과 답변을 통해 자신의 삶을 관철하기 위한 움직임을 작품에 담고자 한 것이다.

 지난 2일 치러진 전시 오프닝에서 두 작가는 이번 전시의 참여로 교과서에서만 배웠던‘동학’, 그 속의 사람과 철학,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의미가 큰 작업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더불어 오프닝 공연으로 함께한 김성수 재즈피아니스트는 푸른 바다와 설치 미술 작품 등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한 자작곡을 연주하면서 전시의 주제인 ‘조율’을 빛나게 해주었다.

 전시를 기획한 한리안 대표는 “모두가 차별 없이 존중받고 조화로운 삶과 새로운 세상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생각과 가치를 존중하고, 핵심을 알아서 결단하며 흔들리지 않는 성인이 되어야 한다”며 “그리고 예술가들은 우주 안에 자기 자신을 발견하며 끝없이 사회와 자신과의 관계를 조율하며 창작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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