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노조, 8년 만의 파업권 행사 예고
LX공사 노조, 8년 만의 파업권 행사 예고
  • 양병웅 기자
  • 승인 2024.02.2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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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한국국토정보공사 노동조합이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 노동조합이 지난 2016년 이후 8년 만에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경영적자에 따른 사측의 갑작스런 임금동결 선언 때문이다.

 28일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21차례 본교섭,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사측이 12월 중순 경영적자를 이유로 임금동결을 했다.

 또한, 조정위원들이 낸 조정안조차 사측의 거부로 조정이 불성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1월 25∼26일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고, 조합원 3,660명 중 3,525명(96.31%)이 찬성해 쟁의권을 확보했다.

 지난 19일부터는 본사 천막농성 및 매일 확대간부 출퇴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 측은 “경영적자는 건설경기 악화와 함께 관리자들의 무능한 경영을 통한 민간 업무 퍼주기로 발생한 것”이라며 “생애임금 보장, 조직통폐합 중단, 자산매각 중단 등을 사측이 응하지 않을 경우 4,000여 명의 조합원들은 정당한 파업권을 행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오는 3월말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4월에는 지역본부별 순환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공사 측은 LX비상경영혁신위원회를 가동하며 외부전문가의 자문을 듣는 등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공사 영업 손실 예상액이 약 1,112억원으로 상황이 녹록치 않아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지금의 위기를 잘 헤쳐나가 더욱 단단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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