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23년 기금운용 수익률 역대 최고
국민연금 2023년 기금운용 수익률 역대 최고
  • 왕영관 기자
  • 승인 2024.02.28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운용 수익률이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래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또한, 기금 적립금이 사상 첫 1천조원을 돌파하는 등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보였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태현)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이날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이하 기금위)는 ‘2024년도 제1차 회의’를 열고, 2023년도 국민연금기금 결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기금 결산 결과, 기금 적립금 1,036조원, 수익금 127조원, 수익률 13.59%(잠정)를 기록했다. 이는 금액가중수익률로서, 시간가중수익률 기준으로는 14.14%이다.

국민연금기금이 설치된 1988년부터 기금 투자를 통해 조성된 누적 운용수익금은 총 578조원으로, 전체 기금 적립금의 절반 이상(55.8%)이 운용수익으로 채워졌다.  

지난해 초 세계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국내외 증시와 채권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연간 수익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0%,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0%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와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부각됐으나,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 둔화에 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며 채권 가격이 상승했다.

대체투자자산은 자산의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으며 원·달러 환율 상승도 양의 수익률에 기여했다.

기금위는 올해 1천조원의 기금 규모에 맞는 운용체계와 운용역량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 담긴 기금운용 개선 과제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김태현 국민연금이사장은 “지난해 세계 투자환경은 지정학적 위험과 큰 변동성으로 녹록지 않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운용 전문성 강화 등으로 기금적립금 1천조 원 시대를 맞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자산배분의 유연성을 강화하고 투자 원천을 확대해 기금운용 수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 최종 성과평가는 위험관리·성과보상전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6월 말쯤 기금위가 확정할 예정이다.

왕영관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