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연간 2백여 건 넘는 담배꽁초 화재
전북 연간 2백여 건 넘는 담배꽁초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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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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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에서 함부로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최근 5년 동안 1천2백여 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담뱃불 온도는 대략 200도에서 300여 도로 매우 높다. 담배를 피울 때는 대략 500도에서 800도까지 크게 오른다. 이런 온도의 담배꽁초가 인화물질 등으로 불이 붙게 된다면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높기 때문에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되는 이유다. 전북특자도 소방본부의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2019년 203건, 2020년 266건, 2021년 221건, 2022년 267건, 지난해 252건 등 매년 꾸준히 담배꽁초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담배꽁초를 쓰레기 더미에 마구 버리는 경우가 허다해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도 크다.

사례를 보면 지난해 8월 2일 전주시 고량동 한 식자재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도 쓰레기 주변에 버린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3억여 원이 훨씬 넘는 재산 피해를 내고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앞서 같은 해 3월 31일 전주시 효자동의 한 골프용품점 화재 역시 담배꽁초로 발생했다. 골프공 등 3억 5천여만 원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냈다. 뿐만아니라 산불 역시 이처럼 아무 데나 버린 담배꽁초로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산불은 한번 불이 붙었다 하면 대형화재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이처럼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가 발화된 사례가 많다.

담배를 피우는 것까지는 흡연자의 의지이지만 버릴 때는 완전히 불씨를 끈 후 버려야 하는 것은 기본적인 안전의식이다. 끄지 않은 채 버려진 꽁초가 쓰레기 더미 등에서 발화될 수 있다. 문제는 함부로 버리는 흡연자들의 비상식적인 행태다. 길거리를 걸으면서 흡연은 삼가야 한다. 반드시 흡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고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후 반드시 재떨이에 버리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 길 가다 쓰레기 주변에 담배꽁초가 널려있는 광경은 시내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미관·경관을 해치는 좋지 않은 후진국형 시민의식 수준의 행태다. 담배꽁초만 제대로 버려도 화재를 막을 수 있다. 흡연자들의 안전의식·문화시민 의식 강화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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