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국가공모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전북특별자치도 국가공모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 최형열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
  • 승인 2024.02.27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형열 전북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전북의 경제성장률은 2.1%로 전국 평균치인 2.6%보다 낮은 수치이다. 경제성장률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삶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해 경제성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필자는 경제성장률에 가장 중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업 성장이라고 본다. 도내 기업이 성장한다면 더 많은 제품을 만들고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많은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은 더 많은 돈을 벌게 되고 그 돈으로 더 많은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된다.

 하지만 정부는 기업 성장에 가장 중요한 R&D 예산을 삭감했다. 중소기업 R&D는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개발이나 효율적인 생산 또는 기존 제품을 개선하는 등 기업 성장에 꼭 필요한 핵심이다. 또한 중소기업의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성장을 이루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며,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는 첨단 IT기술을 효과적으로 도입하고 적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은 필수적이다.

 R&D 예산은 삭감되면서 전북특별자치도의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성장을 위한 국가공모사업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작년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유치했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으로 전북은 생산효과 8조와 고용창출 3만 명 등 경제 활성화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북의 지역내 총생산(GRDP) 비중은 2028년에는 3.5%를 기대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국가공모사업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전북특별자치도 출연기관의 국가공모사업 실적을 보면 국가공모사업 신청 수도 저조하며 선정된 사업도 대폭 줄고 있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명목하에 국가공모사업 신청을 줄이게 되면 기업지원이 감소하면서 타지역으로 기업이 유출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바이오 특화단지를 공모하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유치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 전북의 강점인 그린바이오를 기반으로 레드바이오까지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지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서 하나의 팀이 되었던 것을 되새기며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을 비롯해 앞으로 있을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전북의 운명이 달려 있다.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낡은 사고방식으로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끊임없는 연구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동기부여에 많은 영향을 주는 헤르만 헤세의 명작, 소설 데미안에 나오는 구절이다. 새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는 것은 매우 힘들고 고된 일이며 스스로 알을 깨지 않으면 알에 갇혀 있게 된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기를 가두는 자신만의 세계를 깨고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의미이다.

 데미안의 구절처럼 전북의 발전을 위해 전북특별자치도와 출연기관이 함께 알을 깨는 동반자가 돼서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사활을 걸어야 한다.

 최형열<전북특별자치도의회 도의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