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시] 장진기 시인의 ‘일출’
[초대시] 장진기 시인의 ‘일출’
  • 장진기 시인
  • 승인 2024.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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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출’ 

 

 작두날이 길이었던 날

 고래처럼 껌껌한 지난해의 기억을 자르면서 걸었다
 

 벼린 날에 그어진 서슬한 발바닥

 외길 작두날, 핏물은 남도
 

 너른 땅에 흥건하고
 

 개안하듯 아슬한 한줄 벽두

 발가락 사이에서 해가 떴다
 

 

장진기 시인

장진기 <시인.문화 혁명가, 환경 운동가>  

*시집 <사금파리 빛 눈입자> <슬픈 지구> <화인> <꽃무릇, 지는 꽃도 피는 꽃처럼 사랑하는가> <눈길 상사화>문학들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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