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
작두날이 길이었던 날
고래처럼 껌껌한 지난해의 기억을 자르면서 걸었다
벼린 날에 그어진 서슬한 발바닥
외길 작두날, 핏물은 남도
너른 땅에 흥건하고
개안하듯 아슬한 한줄 벽두
발가락 사이에서 해가 떴다
장진기 <시인.문화 혁명가, 환경 운동가>
*시집 <사금파리 빛 눈입자> <슬픈 지구> <화인> <꽃무릇, 지는 꽃도 피는 꽃처럼 사랑하는가> <눈길 상사화>문학들 작품상 수상
저작권자 © 전북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