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비용 천정부지, 예비부부 울상
예식비용 천정부지, 예비부부 울상
  • .
  • 승인 2024.02.26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본격적인 결혼시즌을 앞두고 웨딩호텔을 중심으로 예식비용이 급등하면서 예비부부의 비용부담이 급등하고 있다. 결혼예식이 가족, 친지 중심으로 간소화되는 등 결혼문화가 바뀌고 있으나, 호텔 웨딩은 대관료, 식대 등 예식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허례허식의 결혼문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혼인건수와 출산율도 바닥인데 예식비용까지 과도하게 증가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울리고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결혼 예식 수요가 늘어나고 물가상승으로 전주지역 호텔 결혼식 비용이 급등했다. 전주 한 웨딩홀은 지난해 1월 기준 대관료가 200만원에 식대는 1인당 5만원이었지만, 올해 1월 기준 대관료는 430만원, 식대는 5만 7,000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다른 웨딩홀의 대관료와 식대도 지난해 9월 기준 각각 400만원, 6만 5,000원에서 올해 2월 기준 550만원, 7만 2,000원으로 올랐다. 내년에 결혼을 하기 위해 예식장을 알아본 결과, 2025년 하반기에는 1인당 식대가 8만원까지 오른다는 설명이다.

쉽지 않은 예약과 비싼 예식비용 부담에 예비부부들의 고민과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 번뿐인 결혼식을 위해 호텔 예식장을 알아본 한 예비부부는 대관료가 다른 일반 예식장보다 비싸 걱정이 크다.

특히 전주지역 예식장이 과거 대관료가 없었는데 전주의 한 호텔 예식장이 대관료를 받기 시작하면서 주변 예식장도 대관료를 요구하고 있다. 예식장 비용에 더해 스튜디오 사진촬영과 이벤트 행사, 웨딩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등의 비용도 덩달아 올라 전체 결혼식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예비 신혼부부들의 결혼식 비용부담 고민이 날이 갈수록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등 고물가는 이해하나 호텔 예식비용이 일반 웨딩홀 예식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부풀려지는 것은 과도하다고 할 수 있다.

대규모 연회가 가능한 예식 호텔이 부족한 현실에서 호텔 예식비 대폭 인상은 강요와 담합으로 비칠 수 있다.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관련업계에 대한 행정 당국의 물가관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