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공공도서관 12곳 모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전주시, 공공도서관 12곳 모두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 김상기 기자
  • 승인 2024.02.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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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전주시가 공공도서관 전체를 대상으로 전통적 이미지를 탈피해 책과 문화,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전주시 도서관본부는 20일 신년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전주지역 12개 시립도서관에 147만 1천여 명이 다녀갔으며, 동문헌책도서관과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등 12개 특성화도서관에 50만여 명 등 총 197만여 명의 이용자가 도서관을 다녀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도서관을 찾는 시민이 증가하면서 2022년 대비 대출권수는 5%, 이용자수는 24% 각각 증가했다. 시는 이같은 성과가 공공도서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전환하고, 예술·여행 등 특화된 주제와 지역 특색을 반영한 특성화도서관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전주시는 12개 시립도서관 전체에 대한 복합문화공간화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삼천도서관, 평화도서관, 인후도서관, 송천도서관, 금암도서관 등 6곳은 각각 시민컬렉션, 책+음식, 문화·예술 및 복지, 책+영화, 생애주기별 자녀교육, 도서관 내 미술관 등으로 특화된 프로그램을 현재 운영 중이다.

서신도서관과 완산도서관은 6월, 쪽구름도서관은 8월에 각각 리모델링 작업을 완료해 재개관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도서관들은 영어와 글쓰기, 다문화를 주제로 한 특화된 도서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효자도서관, 아중도서관, 건지도서관 역시 연내 리모델링 사업에 착수해 열린음악회 운영, 어린이 대상 특화사업 추진, 생태관련 강연 및 공연 등 특화된 프로그램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도서관본부는 이날 신년브리핑을 통해 ‘시민이 행복한 전주 도서관’을 비전으로 한 독서문화·도서관·출판 분야 4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4대 추진전략에는 ▲시립도서관 복합문화공간 전환과 함께 ▲책 즐기는 독서문화 확산 ▲전주 3대 책문화산업 축제 성공적 개최 ▲미래를 위한 도서관시설 정비가 포함됐다.

먼저, 시는 시민의 독서율을 올리고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전주책사랑포인트 ‘책쿵 20’의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학생 및 청년 대상 이벤트를 펼치고, 누리집과 연계해 모바일로 도서를 예약하고 찾아갈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더욱 똑똑해진 서비스를 선보인다. 여기에 고전 100권 함께 읽기, 독서동아리 활성화 지원사업, 제13회 독서마라톤 대회 등 시민이 독서문화에 친숙해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전주 3대 책문화산업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책문화산업 저변을 확대한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5월 31일부터 6월 23일까지 팔복예술공장과 전주시립도서관, 지역서점에서 ‘제3회 전주국제그림책도서전’을 개최하며, 이후 7월 6일과 7일에는 문화공판장 작당에서 독립출판 및 창작인들의 독립출판물을 판매하는 ‘독립출판 북페어 전주책쾌’를 연다. 전주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독서출판문화축제인 ‘2024 전주독서대전’은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 일원에서 열린다. 시는 이러한 책문화산업 축제를 성공리에 치러내 책문화 산업과 독서문화 확산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시는 지난해 2천800여 명이 참여한 전주도서관 여행에 올해 복합문화시설 탐방과 체험코스를 추가하고, 특수교육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 여행을 추진하는 등 전국 유일의 도서관여행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작은도서관 및 출판 제작 활성화를 위해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사업과 출판문화산업 성장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올 한해 작은도서관과 지역작가·지역서점 등과 협력해 주민들의 일상 공간으로 찾아가는 책 축제를 개최하고, 독립출판 및 1인 출판 창업 준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전주출판학교’와 지역작가와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 ‘전주도서관 출판 제작지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강준 전주시 도서관본부장은 “어린이부터 어르신, 소외계층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을 만들고자 노력 중”이라며 “모든 세대가 책·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통해 시민의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고, 책문화산업이 전주의 경쟁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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