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교원단체들이 전교조 전북지부와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간 이뤄지고 있는 단체교섭과 관련해 도교육청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훼손 시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를 비롯한 도내 교원단체 4곳은 20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청이 최근 전교조에 기존 단체협약에서 70개 조항을 삭제하고, 70개 조항을 수정하자는 내용의 단협 갱신요구안을 전달했다”며 “교육현장에서 이견없이 잘 시행됐던 조항들이 하루 아침에 삭제될 위기에 처해 교원들이 불안에 떠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분석결과 도교육청의 개정 요구안은 교사들의 자율권 침해, 교사 참여 배제, 교사에게 더 많은 행정 업무 부여, 권위적 학교 문화 부활 등 나열하기에도 광범위한 수준”이라며 “교사들의 일상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전교조 전북지부에 보낸 단체협약 갱신요구안을 즉시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도교육청과 전교조 전북지부는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실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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