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사표 전공의 진료현장 복귀하길
줄사표 전공의 진료현장 복귀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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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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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며 전공의들이 줄사표를 제출하고 진료 현장을 떠나면서 진료대란이 현실화하고 있다. 하지만 줄사표와 진료 중단을 선언했던 원광대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철회하는가 하면 예수병원과 군산의료원 등의 전공의들은 사직서 제출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이탈은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행위인 만큼 의사들을 집단행동을 자제하고 진료 현장에 복귀하길 바란다.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가운데 도내지역 최대 전공의 수련병원인 전북대병원 전공의 189명이 19일 사직서를 제출한 데 이어 20일 오전부터 출근을 거부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빅5병원 전공의들의 근무 이탈 날짜에 맞춰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다.

전공의들의 진료 중단으로 예약돼 있던 수술의 연기나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전공의들의 진료 이탈에 따라 전북대병원 측은 전문의 중심으로 중증 환자 위주로 진료와 수술을 운영하고 있으나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의료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 맞서 보건복지부는 19일 전국 221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최고 명령 단계인 ‘진료 유지 명령’을 발동했다. 이날부터 전국 수련병원의 전공의를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연가 사용 등을 통한 진료 중단을 금지한 것이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에도 불구하고 지난 15일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고 16일부터 근무 중단 의사를 밝혔던 원광대병원 전공의 전원 126명은 병원 측에서 순차적으로 사직서를 반려, 현재 사직서 제출 전공의는 없다고 한다.

지난 17일 전자 시스템을 통해 휴학계를 제출했던 원광대학교 의대생 160여 명 전원도 휴학계를 철회했다. 예수병원 전공의 76명과 군산의료원 전공의 6명은 사직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 전국의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진료 중단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도 도내 전공의들이 환자 곁을 지킨 것은 다행이다. 경찰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주동자 구속수사 등 엄정 대처를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의료계 모두 환자 진료와 대화의 병행을 거듭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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