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개인전 ‘꽃과 나비의 하모니’…사람과 자연, 그 어울림을 작품 속에 담아
최규선 개인전 ‘꽃과 나비의 하모니’…사람과 자연, 그 어울림을 작품 속에 담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24.02.19 1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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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과 나비가 공생을 위해 서로 도와 지구상의 모든 공존을 가능하게 하듯 사람과 자연, 어울림이 급선무다.”

 최규선 작가가 22일부터 28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장에서 선보이는 개인전 ‘꽃과 나비의 하모니’에서 던지는 메시지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땅바닥에 그림을 그려가면서 꿈을 꾸었다. 그에겐 늘 그림에 대한 목마름이 남았다. 미술전담으로 교직에 몸담으면서 독학으로 디자인 영역의 창의적 표현에 심취할 수 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던게다.

 최 작가가 선보이는 작업 방식은 30여 년간 독학으로 형성된 독창적인 기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는 접착식 색상유지(시트지)의 화려한 소재와 색상으로 본연의 특성을 살려 칼과 가위로 창의력 발상의 극세밀성을 추구한다.

 동색계열의 원을 중첩 부착해 색동, 무지개, 단청, 오방색조로 전통을 되살리며 평면적 구성을 지양하면서 회화적 표현에 근접할 수 있도록 만든다.

 작가가 최고의 미를 추구하고 있다고 보는 형태가 바로 원이다. 여러 도형 중에서도 원의 형태야 말로 중심, 하나, 통일, 원만, 연속과 영속성, 집중력 등을 상징하면서 작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겹겹이 붙여지게 되는 시트지는 작가의 상상력을 끌어올리는 맞춤형 재료다. 그만의 개성을 듬뿍 담아낸 디자인의 확장성으로, 현존하는 꽃 이상의 상상력을 구현해 천상의 꽃이 다시 피어났다.

 여러 작품 중에서도 12폭 병풍 ‘천상유화’의 제작에만 투입된 시간이 5천 시간을 상회한다. 여러 해에 공을 들여 완성한 작품처럼 그에겐 일취월장이나 일필휘지 즉, 축지법이나 지름길은 없었다.

 최 작가는 “꽃을 피우고 싶었다. 꽃으로 피어나고 싶었다. 삶에서 최상이고 궁극적인 목적은 아름다움을 꽃피우는 일이다”면서 “최종적으로 사람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천년만년 피고지고, 졌다가도 다시 피어나는 그런 사람꽃을 만나길 바란다”고 했다.

 최 작가는 42년의 교직을 완수하고 현재 전업작가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개인전 3회의 경력이 있으며, 전국 규모의 미술대회에서 7회 수상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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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사랑 2024-02-21 08:36:50
기대되네요.
색다른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