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볼모 언제까지 집단행동만 할 건가
국민 볼모 언제까지 집단행동만 할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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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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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하며 의료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쟁터에서도 환자들을 치료해야 할 의사들이 의사 증원에 반대하며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집단행동에 나서 진료를 거부하는 것은 본분을 망각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정부는 전공의들의 근무 거부로 응급 의료 체계에 공백이 발생하면 전국 409개 응급 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도록 하며, 필수 의료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지도록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료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정부와 의협은 벼랑 끝 대치를 풀고 합리적인 토론과 대화를 통해 해법 모색에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를 열고 투쟁을 결정했으며 도내에서도 원광대병원 전공의 126명 전원이 지난 15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북대병원 인턴 전원은 19일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병원 측에 통보한 데 이어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수 상위 100개 수련병원 중 23개 병원에서 715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100개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 수는 1만 2,461명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715명은 약 5.7%에 해당한다. 그러자 지역사회 SNS와 인터넷 카페에는 집단행동을 우려하며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카페의 ‘원광대병원 전공의 전원 사직서 제출’ 게시물에는 “생명을 살리는 의사들이 환자들 진료를 안 본다는 건 정말 명분 없는 집단행동이다”, “환자는 누가 돌보나”, “무책임하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정부는 97개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하도록 하며, 12개 국군병원의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고, 필요시에는 외래 진료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현재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는 비대면 진료도 전면 허용한다. 국민 80% 이상이 동의하는 의대 증원에 의사들은 언제까지 집단행동으로 거부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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